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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도박 사이트 운영 수백억대 불법 토토 적발

경기청 사이버수사대, 교회전도사 등 96명 입건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외 서버를 둔 수백억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이모(4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9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사이트 운영자 91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필리핀 등에 서버를 둔 사설 경마·경정·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64개를 개설, 540억원대 판돈이 걸린 도박판을 운영하면서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국내·외 스포츠경기의 승패에 따라 경기당 무제한 베팅하도록 한 뒤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수사기관의 단속을 따돌리기 위해 화성시 태안읍에 사무실을 마련해놓고 CCTV와 동작감지센터를 설치하고 매주 배팅기록이 자동 삭제되는 시스템을 구축, 단속에 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이들 중에는 온 가족이 사이트 운영에 참여하거나 교회 전도사가 수개월에 걸쳐 직접 네티즌들을 회원으로 모집해 도박중독자로 전락시킨 사례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도박에 사용한 현금 1억2천만원을 압수하고, 계좌 15개에 대해 지급정지 조치(7천만원 몰수 신청)했다.

이밖에 인천 모 공기업 전산실에서 근무하는 프로그래머 현모(32)씨는 도박사이트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보수해준 대가로 2천700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또 서울 모 대학에 다니는 추모(29)씨와 대기업 직원 여모(23)씨 등 4명은 학비 마련을 위해 혹은 재미 삼아 사설 도박을 시작했다가 수천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적발한 사이트 64개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차단을 의뢰하는 한편 도박행위자들에대해 도박중독예방치료센터와 연계한 치료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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