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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홀몸노인 돌봄 노인복지 새로운 모델로 안착

“소득과 상관없이 홀로 사는 노인은 정서적 고립으로 인해 고독사 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를 예방하고자 경기도새마을회는 돌봄대상(홀몸노인)을 선정해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홀몸노인돌봄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도형 경기도새마을회장은 그동안 자치단체들이 시행중인 노인돌봄사업은 사업비 제한으로 노인들이 각종 서비스에서 소외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지역주민 스스로 지역노인들을 돌보는 주민참여 노인돌봄모델 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새마을회는 지난 6월부터 경기도, KT&G 복지재단과 ‘홀몸노인 돌봄사업’ 업무협약(MOU)을 맺고 혼자 살면서도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기존 복지서비스를 못 받는 홀몸 노인을 지역주민이 돌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새마을회원과 홀몸노인 간 일촌맺기 결연을 통한 사회적 돌봄 서비스로 노인 가구를 방문해 발견된 문제점 및 홀몸노인 욕구사항을 파악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가정방문 및 안부전화 시 위급사항이 발생하였을 경우 해당 읍·면·동 및 관계기관(소방서, 경찰서)에 즉시 연락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연계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이 회장은 “‘홀몸노인 돌봄사업’은 새마을부녀회 회원이 홀몸노인과 1대1로 결연, 월 2회 집을 방문하고 수시로 안부전화를 하는 등 노인의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연고 없이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매년 1천여 명에 달하고 이중 대부분은 노인이라는 통계가 있을 만큼 고독사 문제는 심각하다”며 “혼자 사는 노인들은 정서적 고립과 높은 우울감으로 생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더 많은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경기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홀몸 노인들의 고독사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확대하고 있어 노인 자살률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 23만여 명 중 노인들로부터 직접 서비스 신청을 받거나 부녀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돌봄사업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부녀회원 교육을, 6월부터는 사업을 본격 시작하고 있다.

도새마을회는 올 하반기부터 65세 이상 홀몸노인을 도내 시·군 수요를 파악해 예산 편성한 뒤 지난해 시범사업지역 6개 시·군(남양주, 양주,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을 넘어 31개 시·군 새마을회를 통해 2만여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가장 궁극적인 복지는 정과 외로움을 나누는 복지라고 생각하며 이번 홀몸노인 돌보기 프로그램이 하나의 좋은 모델로 발전해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경기지역 노인들에게 정서적 지원을 통해 예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도내 6개 시·군 64개 읍·면·동에서 3천 명의 새마을회원과 3천 명의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73%의 노인과 68%의 부녀회원들이 만족한다고 응답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68%의 노인이 이번 사업이 계속되기를 희망해 새마을회는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도내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와 새마을회 등은 전체 홀몸노인 중 실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은 8만 명 정도로, 그중 25%를 이번 사업 대상자로 보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여러 단체에서도 함께 참여해서 내 이웃 어르신을 스스로 돌보는 진짜 복지가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생활밀착형 홀몸노인 돌봄사업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내 노인자살률은 2000년 301명에서 2007년 850명, 2010년 1천10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0년의 경우는 하루 평균 3명의 노인이 자살할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고독사 역시 1970년 3.7%에서 2000년 15.5%, 2010년 23.5%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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