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경가연) 박명순 원장이 6일 사표를 제출했다.
박 원장은 이날 오전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방문, 개인 면담을 가진 뒤 사표를 제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장은 사직서와 함께 “그동안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김 지사도 박 원장의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박 원장은 지난해 2월 임기 2년의 원장직에 임명됐다.
그러나 소속 연구원들의 연명 진정서가 접수되면서 자질 논란이 빚어져 도의회와 경기여성연대 등으로부터 퇴임 압박을 받아왔다.
도 감사 결과에서도 ▲일본 출장경비 수령의 부적정 ▲이사장의 승인없이 다른 직무 겸임 ▲연구원들에 대한 폭언 및 인격적 모독 ▲논문 대필 지시 ▲출장 및 휴가 근무상황부 미기재 등 윤리·행동강령 등을 위반한 확인되면서 이사회에 징계를 요구했지만 이에 불복, 재심 청구를 요청했다가 기각된 바 있다.
특히 경가연 이사회는 지난 4일 박 원장에 대해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불문’ 결정을 내렸으며, 이사회 개최에 앞서 ‘이사회 후 자진사퇴’의 ‘빅딜설‘이 나돈 가운데 그대로 이어졌다. (본보 12월5일자 1면 보도)
한편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최, 자주여성연대 등으로 구성된 경기여성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도청 앞에서 ‘경가연 원장 해임안 부결 규탄대회’를 열고 ▲경가연 이사 전원 사퇴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의 도민 사과 ▲박 원장의 즉각 해임 ▲조속한 경가연 정상화 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