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간 인식차를 보이는 ‘미스매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중소기업의 59%는 고졸 학력의 사원 채용을 원하는데 반해 청년의 72.5%가 대학에 진학하고, 대졸자 기준 기업과 구직자간 평균 희망연봉이 1천115만원에 이르는 격차를 보였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을식 연구위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일자리 창출의 난제-평행선을 달리는 중소기업과 청년’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학력별 채용 희망비율은 고졸이 59%로 가장 많고 4년제 대졸 21%, 2·3년제 대졸 20.1%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기준 청년의 72.5%가 대학에 진학했다.
이는 종업원 100명 이하 도내 중소기업 810개와 20~30대 청년구직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또 중소기업은 4년제 대졸자의 연봉으로 평균 2천184만원을 제시했으나 구직자는 평균 3천299만원을 희망, 1천115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2~3년제 대졸자와 고졸자는 중소기업이 2천134만원과 1천875만원을, 구직자는 2천722만원과 2천811만원의 연봉을 각각 희망했다.
직무와 관련해 중소기업의 58%가 기술·기능직을 원했고 단순노무직 15%, 관리직 15%, 사무직 11%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는 50%가 사무직을 희망했고, 기술·기능직 23%, 관리직 17%, 단순노무직 1% 등이었다.
인력채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중소기업은 급여수준(45.9%)과 작업환경(29%), 고용의안전성(23.2%)을, 구직자는 급여수준(53.4%)에 이어 장래비전부합성(40.5%)과 고용의안전성(38.1%)을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2010년 기준 300인 민만 중소기업의 좋은 일자리는 285만개로 일자리의 질을 10%만 증가시켜도 28만5천개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 원인은 지역별로 다른 특성을 보여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