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가출청소년 10명 가운데 2명은 ‘가출팸’ 생활경험이 있으며, 주로 원룸 등에서 남·녀 혼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초 가출연령은 평균 13.7세였고, 6회 이상 가출한 청소년도 47%에 달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청소년쉼터 운영 활성화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6일부터 9월6일까지 도내 청소년쉼터 23곳을 이용하는 가출청소년 2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도내 가출청소년의 21%는 10명 이내의 가출청소년이 모여 원룸이나 모텔 등에서 가족처럼 함께 생활하는 ‘가출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출팸 장소는 원룸이 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모텔(20%)과 고시원(4%) 순이었다. 구성 인원은 4∼5명(46%)이 주를 이뤘고, 동성(32%) 보다는 남·녀혼성(68%)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최초 가출연령은 평균 13.7세로 14~16세(46.3%)가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생 연령대도 41.4%에 달했다.
가출횟수는 1~5회가 52.8%로 가장 많았고 6~10회(18.8%), 11~20회(12.2%), 20회 이상(16.2%) 등 6회 이상 반복적으로 가출하는 청소년도 47.2%에 달했다.
가출청소년 가운데 15.9%는 가출 후 아파트 계단이나 옥상, 지하실, 공원 등지에서 노숙을 경험하기도 했다.
생활비는 아르바이트(24.2%), 친구 등에게 빌리거나 얻는 방법(20.7%)으로 조달했고, 가출할 때 몰래 훔쳐온 돈(12.8%)과 훔치거나 뺏은 돈(9.7%), 구걸이나 앵벌이(2.6%)를 통해 해결한 사례도 있었다.
응답자의 3분의 2에 달하는 66.2%는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가족여성연구원은 “청소년쉼터 운영을 활성화해 가출청소년 예방과 조기개입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대안교육형 쉼터 운영, 가족지원 및 중재 프로그램 운영, 학습지원 멘토링 사업, 무료 건강검진 및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