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올해 안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된다.
일산 킨텍스~수서(46.2㎞), 송도~청량리(48.7㎞), 의정부~금정(45.8㎞) 등 3개 노선에 걸쳐 140.7㎞ 구간으로 수도권 어디서든 30분 안에 도심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GTX사업이 하반기 중 관련법 제정에 이어 내년에 착공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올 하반기 중으로 ‘(가칭)지하심층철도 개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법안은 현행 지하철 등과 달리 대심도인 지하 40m 이상의 깊은 땅 속에서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일반 지하철은 주택가 등을 피해 도로를 따라 운행해야 하지만, 심층철도인 GTX는 지상의 시설물에 관계없이 직선으로 노선을 획정할 수 있어 만성적인 수도권 교통난의 유일한 해결책이자 ‘꿈의 교통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경기도가 추진하는 GTX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TX는 지하 40~50m 깊이의 터널 속을 최고시속 200㎞, 평균시속 100㎞로 달리는 국내 최초의 지하심층철도 개발사업이다.
일례로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서울 강남 구간을 불과 19분만에 연결하면서 사실상 단일생활권을 형성, 교통혁명뿐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에 파급효과를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에 있어 올해 중 근거 법령을 만들고 설계 용역을 발주하면 내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TX 사업은 1단계로 일산 킨텍스~수서, 인천 송도~청량리, 의정부~군포 금정 등 3개 노선을 착공할 계획이다. 수서~화성 동탄 27.5㎞ 구간은 수도권 KTX와 함께 사용해 실질적으로 킨텍스에서 동탄까지 연결된다.
GTX 3개 노선은 서울역, 삼성역, 청량리역 등에서 기존 광역·도시철도와 환승할 수 있다. 총 사업비 11조2천7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정거장을 7㎞ 간격으로 배치하고 시속 100㎞로 열차를 운행하면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19분(기존 열차 77분), 의정부에서 삼성역까지 13분(기존 열차 73분),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기존 열차 8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정부는 국가 주도로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와 함께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개발하고, 향후 2단계 사업으로 6개 노선(총 연장 68.0㎞)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