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책임질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부 과천청사에 입주한다. 5년만에 부활되는 해양수산부는 정부 세종청사에 둥지를 튼다. ▶관련기사 3면
2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경기도에 따르면 과천과 세종시를 놓고 저울질하던 미래창조과학부는 과천청사에, 해양수산부는 세종청사에 각각 입주한다.
미래부는 새 정부의 상징성을 감안, 과천청사 1동에 배치된다. 이 곳은 얼마전까지 기획재정부가 자리하는 등 정부를 대표하는 부처가 입주하는 관례가 있다.
해수부는 세종청사 5동에 배치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안은 최종 확정안이 아닌 새 정부 출범 시점에 맞춘 임시 배치안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미래부가 과천청사로 입주하기 위해서는 세종시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별법 제16조는 세종시 이전 제외 부처로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6개 부처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신설 부처로 특별법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판단되나 필요하다면 법 개정 절차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배치안은 오는 25일 새 정부 출범 및 정부조직개편안 확정, 새로운 내각 구성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미래부를 과천시에 유치해준 데 대해 환영하고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그동안 정부청사 이전으로 상실감이 컸던 과천시민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되는 조치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