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농협 조합원들의 오전 마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취소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확실히 했다.
시는 30일 시청 앞 광장에서 의왕농협 조합원 250여명이 참석해 열린 집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시는 먼저 브리핑 자료를 통해 “의왕농협이 요구하는 오전 마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취소는 지금 단계에서는 법적 하자가 없는 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4일 의왕농협 측에서 제안한 본점 이전 후보지 4개소에 대해 각 정비사업구역 조합 측에 입지 가능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에 있고 의왕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소재 구역 중에 의왕농협 본점 이전 가능성이 높은 오전 나구역 조합 측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아직까지 정식으로 통보해 온 공문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지난 27일 오전 김성제 의왕시장 주재 하에 의왕농협 조합장 등 농협 측과 서해종합건설 측이 참석한 가운데 의왕농협 이전부지 확보를 위한 회의에서 ‘강제집행 유예기간을 관리처분계획인가 시 제시한 2014년 3∼6월까지 연기하도록 ㈜서해종합건설 측과 적극 협의한다’는 등 3개항의 합의 결과를 의왕농협 측에 통보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날 의왕농협 측이 일방적으로 조합원을 볼모로 집회를 강행한 처사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전 대체부지 마련을 위해서는 의왕농협 임직원과 조합원들도 함께 협조해야만 되는 사항”이라며 “원만한 농협본점 건물 이전을 위해 의왕농협과 서해종합건설 간 중재 노력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성제 시장은 농협조합원들의 집회 현장에 직접 나와 단상에 올라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조합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던 중 농협 측이 마이크를 끄는 바람에 설명이 중단되는 소동도 빚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