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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도비만 아동·청소년 집중관리 필요

경기도가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도는 13일 도교육청,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고도비만 아동·청소년 관리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고도비만 아동·청소년의 치료와 관리를 위한 민·관·학 통합치료관리 체계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도가 고도비만 아동·청소년을 집중 관리키로 한 것은 고도비만 아동·청소년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도비만은 표준치 대비 50% 이상으로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고도비만 아동·청소년은 전체의 1.6%인 2만5천321명으로 2007년 0.8%에서 두 배로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고도비만 아동·청소년은 일반 비만 소아청소년에 비해 대사증후군, 각종 심혈관질환 등 비만관련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 더 딱한 것은 고도비만 아동·청소년 상당수가 저소득층이라는 것이다. 고도비만은 단순한 운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전문가의 체계적인 체중조절 프로그램에 따라야 하는데 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청소년들에겐 무리다. 그래서 이들 기관이 무료 관리와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은 것이다. 도 관계자는 아동 청소년 고도비만 체중조절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후 고도비만 관리 표준모형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통합관리체계를 세울 방침이라고 밝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동비만은 21세기 공중보건에 관한 가장 심각한 도전 중의 하나’ ‘아동비만은 인류를 괴롭히는 당뇨, 심장병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비만은 이처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킨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한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비만 아동은 외모에 대한 열등감과 운동 능력 저하 등으로 또래 집단 내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될 수도 있다’고 밝힌다. 그렇기에 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와 정부가 아동 청소년 비만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5~17세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남자의 경우 26.4%다. 이는 OECD 평균(24.3%)보다 높다. 그러나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한국 초중고생 권고 기준)을 실천하는 학생은 14.2%다. 여학생은 불과 4.9%란다. 이번 경기도의 아동·청소년 고도비만 통합치료관리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와 국가가 아동과 청소년 비만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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