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본부 ‘여수신 동향’
지난 9월 경기지역 가계대출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된 반면 예금은행 수신 증가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9일 발표한 ‘2018년 9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3조 7천344억 원 증가해 전월(3조 3천48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도내 가계대출은 1조 5천727억원 늘어나 전월(1조 3천821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아파트 매매거래량(1만4천 호→1만9천 호)이 늘어남에 따라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기타 대출은 추석 상여금이 유입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조 4천452억 원 증가해 전월(1조 4천262억 원) 수준의 증가 폭을 유지한 가운데 비은행금융기관은 전월 감소(-440억 원)에서 증가(+1천275억 원)로 돌아섰다.
이 기간 기업대출은 2조 1천496억 원 증가해 전월(1조 9천642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 수요에도 일부 기업들의 명절 전 납품대금 지급 등을 위한 대출 수요로 인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 노력이 지속돼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증가 폭(1조 4천465억 원→1조 3천180억 원)이 축소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증가 폭(5천177억 원→8천316억 원)은 확대됐다.
도내 예금은행 여신은 2조 7천921억 원 증가해 전월(2조 8천664억 원) 수준의 증가 폭을 유지했다.
가계대출은 기타 대출의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돼 전월 수준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이 소폭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지속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9천423억 원 늘어 전월(4천384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기관 대부분이 전월보다 증가 폭이 늘었다.
가계대출은 기타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고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한편, 같은 기간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9천331억 원 증가해 전월(3조237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지방정부 재정 집행 등으로 5천650억 원이 증가해 전월(1조8천억 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가계의 추석 상여금 유입으로 보통예금, 저축예금은 증가했지만, 지방정부가 7천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집행해 공금예금, 정기예금 등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경기본부가 분석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기업들이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단기성 자금을 인출한 데 주로 기인해 증가 폭(1조 2천51억 원→3천681억 원)이 축소됐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