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경기·인천지역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분양 일정이 다음달로 대거 미뤄진 영향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경기지역(2만715가구)과 인천지역(5천447가구)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2만6천162가구다.

겨울은 통상 분양 비수기지만, 올해는 9·13 대책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이 이뤄지면서 가을 분양 물량의 상당수가 연말로 밀렸다.

분양보증 심사를 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위례와 판교 등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던 건설사에 ‘분양 보증심사 연기’를 통보한 영향이 컸다.

개정된 청약제도가 12월 초께 시행되는 만큼 그 이후에 분양하라는 것이다. 수도권 규제지역 내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추첨제 물량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는 것이 개정안의 주 내용이다.

경기지역에서는 하남시 학암동 ‘힐스테이트북위례’(1천78가구)가 북위례 분양시장의 포문을 연다. 북위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저렴한 분양가와 서울에서 가까운 입지적 장점을 갖춰 수월한 청약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북위례 분양은 2019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성남시 대장동에서는 ‘성남판교대장지구제일풍경채’(1천33가구), ‘판교더샵포레스트’(990가구),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974가구),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836가구), 등 모두 3천83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판교와 분당의 대체 주거지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고등지구 ‘수원역푸르지오자이’(4천86가구)는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 중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안양시 비산동 ‘비산자이아이파크’(2천637가구)와 ‘래미안안양비산2’(1천19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잠재 수요를 움직일 아파트 물량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의정부시 가능동에서는 ‘더샵파크에비뉴’(420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이달에 분양된 의정부시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도 최고 경쟁률 144.6대1을 기록했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2블록 ‘일산자이3차’(1천333가구)와 남양주시 진건읍 ‘다산신도시자연&자이’(878가구)도 분양 예정이다.

인천지역 분양 예정 물량은 검단신도시에 집중돼 있다.

인천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 AB16블록과 AB15-1블록에서는 각각 ‘검단신도시푸르지오’(1천550가구), ‘검단신도시우미린더퍼스트’(1천268가구)가 선보인다.

또 원당동 AB6블록 ‘검단신도시한신더휴’(931가구)도 다음달 분양될 예정이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