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도내 수출입 동향
지난달 경기지역 무역수지가 7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 수입이 줄면서 대(對)일본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세관이 18일 발표한 ‘2019년 10월 경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경기지역 수출은 98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25% 줄었다. 같은 기간 도내 수입은 97억9천만달러로 11.2% 감소하면서 도내 무역수지는 7천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도내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이다.
지난달 도내 수출 규모는 지난해 10월 수출 기저 효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8월부터 3개월 연속 늘었다. 도내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1%로 70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 중이며, 충남(70억4천만달러)과 울산(60억2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주요 수출 품목별 증감 추이를 보면 지난해 10월 대비 반도체(28억4천500만달러)는 45.6% 감소하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49억2천만달러)도 38.2% 감소했다. 기계·정밀기기(16억9천400만달러)는 1.5% 증가했지만 자동차(10억7천800만달러) 11.4%, 화공품(6억4천500만달러) 8.1%, 철강제품(4억6천만달러) 3.5%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10억4천만달러)과 일본(4억3천만달러)가 각각 11.5%, 4.8% 증가했다. 반면 중국(34억8천만달러) 35.3%, 아세안(25억2천만달러) 18.2%, 미국(10억3천만달러) 35.5%, EU(9억5천만달러) 13.6%, 중남미(3억7천만달러) 19.6% 등이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내 수입은 97억9천만달러로 11.2% 감소했다.
수입 품목별 증감 추이를 보면 전기·전자기기(36억4천만달러) 4.6%, 기계·정밀기기(15억6천만달러) 23.5%, 화공품(8억9천만달러) 13.6%, 연료(6억9천만달러) 25.6%, 철강제(2억7천만달러) 13.2%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3억6천만달러)과 일본(11억1천만달러)이 각각 21.8%, 27.8% 감소했고, EU(8억2천만달러, -13.3%)와 아세안(21억1천만달러, -2.3%), 중동(2억8천만달러, -43.5%), 중국(32억1천만달러, -2.3%) 등이 각각 2.3~43.5% 감소했다.
중남미(2억6천만달러)는 40.9%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올해 7월 시작된 일본 수출규제 이후 10월까지 수입은 감소했다. 오히려 수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대(對)일본 무역수지는 지난 7월 -8억5천900만달러에서 10월 -6억8천500만달러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수입 감소 52%를 차지하는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로 반도체 경기 불황 이래 꾸준히 감소해 온 점을 고려하면 수출규제로 인한 타격으로 해석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