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안태근 문화칼럼] 영화 장르의 변화

 

 

 

영화는 크게 실사영화인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극영화, 만화영화인 애니메이션으로 대별된다. 영화의 장르라 하면 극영화를 구분하는 것인데 멜로, 액션, 코미디, 역사, 웨스턴, 뮤지컬, 전쟁 등 수도 없이 많다. 만들고 싶은 영화가 인간 생활의 여러 일들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많이 만들어진 장르는 단연 액션영화다. 액션영화는 다시 세분화되어 무협, 쿵후 등으로 까지 세분화되는데 이소룡이란 글로벌 스타 출현 이후의 현상이다. 영화는 철저히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오락산업의 산물이기에 어떤 장르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그 장르는 더 분파되어 메인 장르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된다. 그래서 영화 역사의 진화됨에 따라 이렇게 수많은 장르가 생겨난 것이다.

 

EBS에서 방송되었던 '시네마 천국'에서는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을 포함하여 장르를 2013년 52개로 구분하여 분류하여 1년 간 방송하였다. 그것을 살펴보면 다큐멘터리, 역사(사극)영화, 슬랩스틱 코미디, 스크루볼/로맨틱 코미디, 블랙 코미디, 웨스턴, 스파게티 웨스턴, 뮤지컬/발리우드, 음악, 댄스, 독립영화, 멜로영화, 갱스터, 탐정/느와르, 첩보/스파이, 경찰, Sci-Fi, 판타지, 모험, 로봇/사이보그, 시간여행, 전쟁영화, 반전(反戰), 공포, 뱀파이어/좀비, 괴수/괴물, 오컬트/심령, 액션, 재난, 문예(원작), 스릴러/미스터리/서스펜스, 에로티시즘, 정치, 무협, 쿵푸, 리메이크/오마주, 퀴어, 로드, 버디, 컬트, 여성주의, 사회문제/인권, 틴에이저/청춘/성장, 종교, 전기(일대기), 스포츠, 동물, 가족, 슈퍼히어로, 패러디, 실험영화 등이다.

 

물론 이중에는 빠진 장르도 있다. 액션영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드라마, 멜로, 문예 장르이다. 드라마는 특히 한국에서 많이 만들어져 다수의 흥행작을 남겼다. 정소영 감독이 만든 ‘미워도 다시 한 번’은 가장 대표적인데 196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이다.

 

문예영화는 1970년대를 풍미한 장르인데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들이다. 김수용 감독의 ‘안개’ 등의 영화도 있고 1974년 흥행 1위를 기록한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김호선 감독의 ‘영자의 전성시대’, ‘겨울여자’ 등이 있다. 어떤 장르의 붐은 후속작과 아류작을 양산한다. 1970년대 이소룡의 영향은 한국에서 태권도 영화라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물론 이전에도 태권도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소룡 사후 그의 유사영화가 수없이 양산되어 장르화 되었다. 그것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홍콩, 대만,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있었던 현상이다. 어떤 계기가 장르를 확산시키고 더 세분화될 수도 있다는 예이다.

 

지금 슈퍼 히어로 장르가 대세이다. 미국 만화를 원작으로 시작되러 마블영웅으로 불리는데 1970년대 ‘슈퍼맨’ 등이 등장하며 ‘원더 우먼’이나 ‘아마조네스’ 등 인간의 능력 이상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등장하였다. ‘스타워즈’ 같은 우주과학영화가 등장하며 인간능력의 한계를 초월하고 ‘인디아니 존스’, ‘람보’ 등의 영화에서 이미 슈퍼 히어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1세기로 들어서며 각종 디지털 기술이 대세가 되며 인조인간, 인공지능, 로봇, 슈퍼카 등이 등장하더니 급기야 만능인간 시대를 보여주는 ‘스파이더맨’, ‘헐크’, ‘배트맨’ 등이 인기를 얻었고 ‘어벤져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의 신영웅들이 등장한다.

 

문명과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영화 장르를 탄생시킴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액션을 추구했던 쿵후영화도 디지털의 힘을 빌어 무술적 상상력을 극대화 시켰다. 영화란 대중의예술로서 변화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이즈음 디지털 영화의 대세이지만 코로나를 잊게 해 줄 인간 존재의 이유를 보여주는 그런 장르의 부활이 아쉽기만 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