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영상] 6살 때 실종됐던 딸, 36년 만에 가족 찾았다

"너무 힘들었다…살아생전에 만나게 돼 감사"

 

36년 전 예기치 못 한 사고로 가족을 잃고 아동보호시설에 임시 보호됐다가 미국으로 입양된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을 찾았다.

 

성남중원경찰서 실종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3일 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동권리보장원에서 36년 전 가족과 헤어져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이모(41·여)씨와 어머니 김모(67)씨, 오빠 이모(46)씨가 화상통화로 상봉식을 진행했다.

 

이씨는 6살이었던 1985년 성남시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오던 중 친구들과 같이 다른 동네로 놀러 갔다가 길을 잃어버려 아동보호시설에서 임시 보호됐다.

 

그러나 결국 가족을 찾지 못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씨는 그간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자 했으나 한국어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외교부에서 한인 입양인의 가족 찾기를 도와준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난해 10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LA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총영사관으로부터 가족찾기를 의뢰받은 아동권리보장원은 당시 입양기록 내용 등 미뤄볼 때 실종아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실종 당시 관할서인 성남중원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이씨에게 오빠 2명이 있었다는 입양기록과 입양인과의 이메일 연락 등을 통해 가족으로 추정되는 1396명을 추적했고, 그 과정에서 친모와 오빠들을 발견했다.

 

김씨와 이씨는 DNA 검사 결과, 친자로 확인됐다.

 

이씨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한국을 방문하여 가족을 만나겠다“고 말하며 경찰 등 관계 기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씨도 이날 상봉식이 끝난 뒤 “딸을 잃어버리고 나서 힘들게 살아왔다. 이렇게 살아생전에 만나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