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신생아 발목 잡고 들어올린 정부 지원 산후 도우미…경찰 수사

 

정부에서 지원해준 산후 도우미가 생후 20일 된 갓난아이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학대) 혐의로 50대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 24일 평택시 청북읍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서 생후 20일 된 신생아의 발을 잡고 거꾸로 들어 올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아이 부모는 지난 25일 집 안에 설치해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 학대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전날 아이의 보호자로부터 학대 신고를 접수해 평택경찰서에서 초동 조치를 취한 뒤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른바 ‘정인이 사건’ 후 자기 보호능력이 떨어지는 13세 미만 아동의 사건은 각 지역 경찰청에 하도록 바뀌어 경기남부청에서 직접 수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자신을 이 아이의 고모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20일된 신생아 학대하는 정부지원 산후도우미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A씨의 학대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네티즌은 게시글에 “안방에 부모가 있고 CCTV 설치도 알렸는데, 보란 듯이 아기를 저렇게 안아 올렸다”며 “경력 많은 인기있는 도우미라고 해서 추천을 받았는데, 4주 계약하고 3일차 되는 날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카는 다행히 아무 문제 없는 듯 하지만 전문의는 3개월 후 다시 정밀 검사해보자고 한다”며 “지금은 너무 어려서 뭘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에서는 ‘걱정 말라’고 아이 엄마를 안심시켜 놓고선 안 보이는 곳에서 악마였다”며 “A씨가 다시는 아이 관련된 곳에서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