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김현준 교수팀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간편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임상공식을 발표했다.
공식은 먼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인자를 분석한 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개발한 것으로, 진찰소견(이학적검사 결과)이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 두 가지로 나눠 개발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일반 인구의 10% 이상에서 나타나는 유병률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상기도의 반복적인 폐쇄가 주요 원인이다. 이로 인해 체내에 저산조증이 유발되고, 결국 저항성 고혈압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환들로 이어진다.
최근 수면무호흡증과 이로 인한 반복적인 저산소증이 여러 면역 기능과 연관 있다고 보고되고 있고, 주간 졸림증을 유발하며 교통사고 및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의심되는 환자에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김현준 교수팀은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3432명을 대상으로 분석에 나섰다.
교수팀은 ▲연령 ▲성별 ▲고혈압 ▲당뇨병 ▲신체계측(키, 몸무게,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등) ▲수면 관련 설문지 ▲편도의 크기 및 혀 기저부의 위치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연령일수록 또 남성, 고혈압, 높은 체질량(비만), 설문지상 깨어있을 때, 편도의 크기가 큰 경우에 해당될 때 피로감과 졸림증과 관련된 인자의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위험인자를 이용해 수면무호흡증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공식을 통계적으로 개발했다. 진찰소견이 필요한 공식은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고혈압 유무 ▲수면설문지(Berlin) ▲편도의 크기 등을 이용했다. 진찰소견이 필요하지 않은 공식에는 ▲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목둘레 ▲고혈압 ▲당뇨 ▲수면설문지(ESS, Berlin) 등을 이용해 개발했다.
이에 대한 결과값으로 나오는 %(퍼센트)는 환자가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될 가능성을 나타내며, 높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필히 수면무호흡을 진단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도양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임상공식은 다양한 상황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예측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수면 장애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일상에서 간편하게 사용하거나 건강앱 등에 사용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임상공식이 궁극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을 발견해 환자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음으로써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Risk factors and clinical prediction formula for the evaluation of obstructive sleep apnea in Asian adults(아시아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 평가를 위한 위험인자 및 임상예측공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전략과제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건의료개발기술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