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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서정적 선율로 전하는 음악적 위로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72회 정기연주회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교향곡 4번
러시안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 협연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이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 27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최희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연주에선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러시안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가 나선다. 

 

첫 무대에선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라흐마니노프가 1900년 가을부터 1901년 4월 사이에 작곡한 이 작품은 낭만시대 후기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가 작곡가로서 큰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무엇보다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예술적 기교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기에, 피아노가 지닌 음악적 가능성을 극대화해 아름답고 강렬한 피아노 선율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특히 어느 부분에선 한 손으로 온음 9개 간격을 연주해야 하는 등 높은 난이도는 물론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손의 크기로도 유명하다. 참고로 라흐마니노프는 마판증후군 환자로, 손가락이 매우 길었다고 한다.

 

때론 거대한 오케스트라 위를 피아노가 달리는 듯하고, 때로는 잔잔하고 부드러운 선율이 귓가를 어루만지는 느낌이 무척이나 감미로운 이 작품을 수원시향과 피터 오브차로프가 만나 어떤 하모니로 들려줄지 자못 기대된다.

 

피터 오브차로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재아카데미 출신으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은메달과 비엔나 국제 베토벤 콩쿠르 3위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 연세대학교 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어지는 무대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으로 꾸며진다. 1878년, 그의 나이 38살 때 이탈리아 산 레모에서 완성한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가 결혼생활 실패와 생활고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만들어졌으며, 후원자 폰 메크 부인의 심적, 경제적 원조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총 4악장으로 짜여진 이 작품은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고야 말겠다는 그의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는 듯 변화무쌍하면서도 정열적이다.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두기 공연으로 진행된다.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와 전화(031-250-5362~5)를 통해 할 수 있다. 관람료 R석 2만 원/S석 1만 원/A석 5000원.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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