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경기도청 ‘컬스데이’가 2년 만에 국가대표 탈환에 나선다.

컬스데이는 27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1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with 강릉’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춘천시청 ‘팀 민지’에 역전승을 거뒀다.

컬스데이(스킵 김은지·서드 설예지·세컨드 김수지·리드 설예은·후보 박유빈)는 8엔드까지 4-6으로 뒤졌으나, 9엔드에서 3점을 추가한데 이어 10엔드에서도 1점을 추가하며 8-6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결승에 오른 경기도청은 강릉시청과 28일 오후 9시 1차 대회 결승전을 갖는다.

전통의 강자 경기도청 ‘컬스데이’는 2019~2020 국가대표로 선발돼 지난해 3월 2020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으나, 개막을 이틀 앞두고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며 귀국길에 올랐다.

당시 경기도청은 2019~2020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춘천시청을 상대로 6-5 역전승을 이루고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바 있다.

남자부의 경우 경북체육회와 경기도컬링연맹의 결승이 펼쳐진다.

경기도컬링연맹(스킵 정영석·서드 김정민·세컨드 박세원·리드 이준형)은 강원도청에 1엔드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연맹은 2엔드에 3점을 뽑아내 리드를 가져오며 최종 7-4로 승리했다.

비실업팀의 신화를 쓰고 있는 경기도컬링연맹은 2020~2021 국가대표로 지난 4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2021 세계 남자컬링 선수권대회에 출전, 세계 랭킹 2위인 강호 캐나다를 꺾는 등 활약을 펼쳤다.

한국컬링은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분전했지만, 티켓을 확보하는데 실패해 오는 12월 예정된 올림픽자격대회인 퀄리피케이션에 참가해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 3차전으로 1차전에서는 2개 조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 후 조별 1·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려낸다.

2차전에서는 1차전 상위 4개 팀 더블 라운드로빈을 실시하며, 3차전에서는 1·2차전 1위 팀이 같을 경우 미실시하지만 팀이 다를 경우 7전 4선승제로 2021~2022 컬링 4인조 국가대표팀을 선발한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