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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시장 ‘폴더블폰’ 전쟁 속 승승장구 비결

애플 ‘오버스펙’, 中 ‘중저가’ 양대 공세에 고전
폴더블폰 88% 삼성…2023년 시장규모 3680만대
中 맹추격, 시장 확대에 삼성디스플레이 ‘반사이익’
애플, 특허 등록 외 ‘무소식’…“2024년 출시 예상”

 

폴더블폰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과 애플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기업 오포는 지난 15일 첫 폴더블폰 ‘파인드앤(Find N)’을 공개했다. 폴더블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3·플립3 이래 등장한 대표 경쟁작이기도 하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이다. 접이식 화면으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크기를 작게, 또 크기 대비 넓은 화면면적을 이용할 수 있어 휴대성과 디스플레이 확장을 동시에 잡았단 특징을 갖고 있다.

 

반면 접이식 디스플레이란 특징을 살리려면 기존 스마트폰보다 얇은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분할을 통한 내구성 문제 해결, 특히 핵심인 힌지(경첩) 기술의 완성도가 요구된다.

 

 

이에 오포는 제품 공개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겨냥해 “폴더블폰 주름을 말끔히 폈다”는 도발도 시도했으나, IT제품 인플루언서들의 사용 후기 영상에서 디스플레이 주름 현상이 발견되는 등, 자승자박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시 이전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 분야 양쪽에서 점유율상 고전하고 있었다. 애플과의 스마트폰 ‘오버스펙(과잉기준)’ 경쟁과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물량전이란 양대 공세를 맞는 상황이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성능과 가격 출혈 경쟁을 벗어나 폴더블폰이란 아이템에 승부수를 건 결과, 폴더블폰 대중화 선도란 돌파구를 마련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800만대로 전체 900만대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규모는 올해 1080만대에서 2023년 3680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중국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는 오는 23일 신형 폴더블폰 ‘P50 포켓’을 선보일 예정이며, 샤오미도 다음해 ‘클램쉘(조개)’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등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반면 폴더블폰 핵심인 힌지(경첩) 기술 등 제품 역량 측면에선 삼성전자에 뒤처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참전으로 폴더블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 또한 늘어나는 등 삼성은 반사이익까지 얻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2018년과 올해 11월 각각 힌지 관련 기술을 특허청에 등록하는 등 폴더블폰 진출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이래 애플의 공식적인 폴더블폰 관련 소식은 나오지 않는 등, 일단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분야 독주체제를 관망하는 모양새다. 로스영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2024년에야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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