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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이 학교를 만드는 핵심”

미래교육 기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학교의 모습 꿈꿔
내년 교육감선거...경기교육 미래를 위해 관심 갖고 투표 장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년 신년 인터뷰’에서 재선 임기 마무리에 접어들며 그간의 소회와 남은 임기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2014년 교육감 취임 이후 내년이면 8년차 마지막 해”라며 “여러가지로 어려운 일이 많아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의 일문일답

 

-재선임기가 마무리에 접어드는데 그간의 소회는.

▲가장 큰 소회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10만이 넘는 선생님들과 전문 학습공동체를 만들고 지역사회도 혁신 교육을 위해 노력해주고 있다. 이렇게 교육은 함께 힘을 모아야 변화한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미래기반 정책으로 혁신 교육, 혁신학교를 잘 이끌어 나가야 하고, 올해 북부부터 칸막이, 자기자리, 종이 없이 클라우드 저장하고 공유하면서 업무를 보는 스마트오피스로 바뀐다. 새로운 문화로 바뀌는 이 일이 내년 1년 동안 충실히 준비되어야 한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차기 교육감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인지.

▲차기 교육감의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육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래교육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학점제 준비를 위한 교사 역량 개발, 마지막으로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해 경기도에 많은 공사가 시작된다. 때문에 올해 선거는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2기 성과, 부족한 부분 등 1기와 비교한다면. 또 경기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교육감을 하면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세월호 비극이었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유가족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지금도 계속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후속조치로 한사람 한사람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만들려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언젠가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둘째는 경기도 유·초·중·고 교육과는 처음이라 잘 몰랐던 시행착오들이었다. 31개 시군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얘기를 들었지만 당장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셋째는 누리과정이 시작된 후 예산 부담이었다. 지금은 예산 규모가 컸지만 예전에는 마이너스 교부라 어려웠다. 선거운동당시 교육재정을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책임은 못 지고 어려움만 가중시켜 가슴이 아팠다. 2기에 접어들면서 미래학교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을 떠나서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꿈을 가질수있도록 교육환경을 바꿔야한다. 다양한 교육을 위해 학교모습을 변화시키는 것이 미래교육이라 생각한다.

 

-백신접종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또 코로나 19이후 많은 노력들에도 불구 학습격차가 발생한다. 해법은 무엇인지.

▲백신을 반대하는 입장도 공감하지만 백신 부작용보다 코로나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경기도 학생과 교사 중 사망자가 없는 것도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 학습 격차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습 동기유발을 위해 선배동행제도 프로그램이 2학기에 진행 중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등·하교 시에 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는 방법이 있다면.

▲필수적으로 통학로 확보가 우선이다. 학교 앞 속도를 30km로 줄이는 제도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또 녹색어머니들에게 교통통제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안전교육도 실시 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온라인과 전자기기를 활용한 수업들로 교사들의 전자기기 활용법

이 요구된다.

▲경기도는 학교별로 온라인 수업 팀을 구성해 전문 역량이 있는 교사들이 있어 모범적으로 진행됐다. 지금도 여러 기관과 협의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또 교육부와 함께 선생님들의 제2전공 교육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의 1/3을 IT분야로 진행해서 전문성을 갖춰보자는 생각이다.

 

-공립유치원의 양적·질적 향상에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취원율은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에 유치원이 대략 2천개다. 절반이 공립이고 절반이 사립이다. 공립유치원도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립은 사립에 비해 비용 부담이 비교적 크다. 프로그램에 대한 세심한 검토와 공립에 대한 발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 관계가 아니라 각자가 공생하는 것이 유아교육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노조와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교육감되고 처음부터 공식적으로 대화를 하자고 했다. 교육계니까 시위나 농성은 하지 말자고 몇 차례 얘기했다. 어느 때는 대화하고 다음날 농성을 하더라.

농성 중에는 대화를 안한다. 내 원칙이다. 그러나 실무진들은 대화를 한다. 합리적인 선을 찾아야 하는데 그리 간단하지 않다. 17개 교육청이 공동입장으로 진행하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연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인데 쉽지 않다.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 12월 권역별 토론회도 이뤄지는데 본인의 의견, 역할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논의를 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8차례 회의를 통해 시행령에 담아야 할 내용을 교육감협의회 의견으로 전달했다. 이런 내용으로 권역별 회의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자치라는 측면에서 위원회가 만들어지면 교육부가 장악했던 것을 빼고 교육감에게 넘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정책, 중장기 방향, 국가 방향은 국가교육위원회가 결정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 학부모 교원에게 전하는 말씀.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학교를 만들어가는 핵심이다. 민주주의 핵심은 교사 열정이라 생각한다. 학부모 참여가 학교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협조하면서 협력하는 관계가 필요하다. 요즘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정보 공유다. 문자로 늘 보내드리는데 정확히 의견을 전달해 주시면 좋은 결과가 되리라 생각한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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