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반려가족이 꾸쭌히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전국 최초로 ‘반려가족과’를 신설하고 반려가족 문화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에 대한 관리 및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가족과'를 신설했다.
신설된 반려가족과에는 테마파크 조성 및 유관기관 업무 협의를 위한 ‘반려가족팀’과 반려동물 축제 및 문화교류를 담당하는 ‘반려문화정착팀’, 유기견 보호센터 관리 및 중성화 등 동물관련 사업을 펴는 ‘반려보호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반려가족 문화도시 정착을 위해 ▲반려가족 네트워크 구축 ▲책임의식 강화 및 건강한 문화 정착 ▲반려가족 동행 문화 조성 ▲반려문화 축제 ▲반려가족 테마파크 조성 ▲유실·유기동물 보호관리 강화 6개의 종합정책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시는 우선 정남면 일원 국유지에 축구장 6개를 합친 규모인 46,729㎡ 넓이의 반려가족 힐링 테마파크 건립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테마파크에는 실외 놀이터와 애견 수영장, 유기견 입양센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 외에도 내장형 마이크로칩 구입 등 동물등록제 비용 지원 사업과 반려가족 문화교실 확대, 길고양이 급식소 15개소 운영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동탄 여울공원에 제1호 반려가족놀이터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서신 백미리 캠핑장 등 2개 곳에 놀이터를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19일 수의사와 관련 학과 교수, 민간 전문가, 기업가, 동물애호가 등으로 구성된 ‘반려가족복지위원회’를 출범한데 이어 주민들이 참여하는 동물보호 복지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반려가족 문화축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문화 체험과 반려가족 입양 정책 홍보, 바른산책 교육, 반려가족 무료건강 상담 등도 추진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1인 가구 및 노령화로 반려가족이 매년 증가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제2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국민의당 구혁모 의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르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간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물리적 분리를 통해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박희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