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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시즌 조기 종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번째 리그 중단 맞아
KOVO·7개 구단장 긴급 회의 열어 조기 중단 결정
2년 만에 리그 조기 중단…현대건설 정규리그 1위로 마감

 

프로배구 여자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 종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 구단 단장들은 21일 오후 비대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시즌 여자부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KOVO는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코로나19로 2차례 중단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리그 중단일이 30일을 넘게 돼 리그를 조기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V리그 여자부 경기는 지난 2월 11일 수원 현대건설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10일간 리그가 중단됐다.


2월 21일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재개됐지만 이달 6일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에서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시즌을 중단했고 지난 16일 리그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광주 페퍼저축은행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재개일을 20일로 미뤘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여자부 누적 중단 일수는 26일이 됐다.


KOVO와 남녀 14개 프로구단이 함께 만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24∼28일간 리그가 중단되면 6라운드 정규리그로만 시즌을 종료하고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KOVO와 여자부 7개 구단은 지난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포스트시즌 강행을 결정했다.


도코올림픽 이후 상승한 여자부 인기를 유지하고 팬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는 이유였지만 사실상 스스로 정한 원칙을 깬 것이다.


두번의 리그 중단 끝에 21일 다시 경기가 재개됐지만 이날 또다시 페퍼저축은행과 화성 IBK기업은행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두 구단 모두 12인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게 되면서 세번째 리그 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KOVO와 여자부 7개 구단 단장들은 결국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시즌을 조기에 종료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KOVO는 “이날 회의에서 리그 조기 종료, 리그 축소 진행 등 여러 안을 가지고 심도 있게 논의했고, 그 결과 ▲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로 매뉴얼상 조기 종료해야 하는 점 ▲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점 ▲ 선수들의 회복 및 훈련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시즌을 더는 진행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OVO는 이어 “경기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여자부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구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6라운드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 경기는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한 GS칼텍스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끝난 건 2019~2020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는 남녀 모두 시즌이 조기 종료됐으나 이번에는 남자부의 경우 정상적으로 시즌이 진행된다.


여자부 조기 종료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없다.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반영해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대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28승 3패, 승점 82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질주한 현대건설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이 아닌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게 됐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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