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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일정으로 홍보 나선 예비후보들…국힘 경기도당 '모르쇠' 일관

"금주 여론조사 진행한다"…가짜 정보로 SNS 홍보 '혼란 가중'
문제의식도 못 느끼는 도당…가짜 정보 바로잡으려는 노력 실종
도당 "본인들이 경선이라고 떠드는 것…하지 마라 할 명분 없어'

 

출처가 불분명한 국민의힘 경기도당(도당) 경선 일정표가 나돌며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초단체 예비후보들이 해당 일정을 통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도당은 경선 일정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작 가짜 정보를 바로잡아야 하는 도당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1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 기초단체 예비후보 A씨는 출처 불명의 경선 일정을 토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선 여론조사 홍보에 나섰다.

 

A씨는 “국민의힘 시장후보를 뽑기 위한 여론조사가 이루어진다”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 여러 번에 걸쳐 여론조사가 이루어진다. 02, 031, 070 등으로 오는 전화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기초단체 예비후보 B씨 역시 SNS를 통해 “4월19일부터 23일까지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며 “전화 여론조사에 꼭 응답해 저를 선택해 달라”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경기신문은 출처가 불분명한 경선 일정표가 일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나돌아 다니면서 특정 후보 밀어주기 꼼수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경기신문 22.04.18 국힘 경기도당 ‘깜깜이 경선’ 우려…기울어진 운동장, 불공정 시비)

 

 

해당 일정표에는 ▲4월19~24일 여론조사 ▲4월25~30일 공천자발표 ▲5월9일 지방선거공천자 최고위의결 마감 ▲5월11일 공천자 필승경의대회 등 경선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일정표의 여론조사 기간과 일부 예비후보들이 SNS를 통해 홍보하는 내용이 일치한다. 일부 예비후보들이 가짜 정보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도당은 ‘경선과 관련된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도당은 가짜 정보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대해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특례시를 제외한 도내 28개 시‧군의 경선을 총괄하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도당에서 가짜 정보를 바로잡기는커녕 제대로 된 대응조차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대목이다.

 

도당 관계자는 “경선을 할지, 단수 후보를 추천할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그런데 본인들이 그냥 무조건 경선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 정보에 대해 조처를 취하고 있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딱히 그런 것은 없다”면서 “본인들이 여론조사 한다는데 하지 말라고 할 명분이 없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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