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가 제21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 남자고등부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해 전국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의정부고는 10일 경북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전에서 강원 춘천기계공고를 만나 8엔드 접전 끝에 5-4,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의정부고는 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0-3으로 3점 차까지 뒤졌지만, 4엔드와 5엔드에서 연달아 점수를 따내며 2-3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3-4로 지고 있던 마지막 8엔드에서는 2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스킵 양우진, 서드 김홍건, 세컨 정현욱, 리드 김민상, 후보 김예찬으로 구성된 의정부고는 직전대회인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개월여 만에 다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의정부고는 지난 2월 26일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결승전 당시 춘천기계공고를 10-2로 제압한 바 있다.
앞서 의정부고는 동계체전 컬링 남고부 3연패를 달성했다.
스킵 양우진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 상을 수상했으며, 의정부고를 이끌고 있는 신경용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의정부고의 우승비결은 팀워크다. 타 학생팀은 3월 졸업시즌 이후 선수진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의정부고는 졸업한 선수들이 아직까지 없어 손발을 더 잘 맞출 수 있었다.
신경용 코치는 소감을 통해 “선수들이 대회 전 시험기간이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경기를 잘 치러줬다”면서 “대회 준비하면서 서로 대화도 많이 이어가며 부족했던 점을 잘 메워줬다”고 전했다.
남녀 초등부에서는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이 동반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문시우 코치가 이끄는 남초부에선 스킵 이태규, 서드 김율, 세컨 홍은찬, 리그 이형규, 후보 고두하로 구성된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이 대구 월촌초를 6-3으로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남초부 의정부클럽은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마지막 8엔드에서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또 정재석 코치가 이끌고 있는 여초부(스킵 김하경, 서드 정시후, 세컨 최가은, 리드 김슬, 후보 김예솔)에서는 강원 춘천신남초를 9-2로 대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초부 의정부클럽은 3엔드에만 3점을 추가하는 등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5-0으로 크게 앞섰다. 5-2로 앞선 6엔드부터는 4점을 더 보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여고부에서는 의정부 송현고(스킵 강보배, 서드 조주희, 세컨 김나연, 리드 이유선)가 청주 봉명고에게 3-4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