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놓고 또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는 11일 ‘2022 지방선거 KBS 초청토론’에서 “시장 재임 시절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온 힘을 다해 해결했다”며 “박 후보가 (4자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엉뚱한 핑계를 대면서 지체시켰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인천시 전직 환경국장을 지낸 여섯 분이 진실을 밝히는 양심 선언을 했다”며 “수도권매립지는 역대 시 정부에서 전혀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을 저의 역량과 결단으로 성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퇴직 공직자들이 저렇게 줄을 서는 게 참 이례적”이라며 “그들이 어떠한 언사를 했는 지 아는 바가 없지만 진실을 밝히겠다. 제가 철저하게 수도권매립지 문을 닫고 싶어도 유 후보의 ‘단서 조항’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한다는 유 후보가 왜 대체 매립지를 못 구하면 수도권매립지를 무한정 쓸 수 있는 독소조항에 합의했느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또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인천시 이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의 4자 합의에 따라 2018년 5월 관계기관에 매립지 공사 이관에 대한 협의를 보냈더니 전부 어렵다고 답이 왔다”며 “실행할 수 없는 합의를 해놓고 합의가 잘 됐다고 한다. 무제한 매립지 연장시키고 잘했다고 하니 시민들이 답답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후보는 “4자 합의 핵심은 대체 매립지 조성이다.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고 서울시, 환경부가 갖고 있는 땅을 인천시로 넘기고 매립지 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도록 한 것”이라며 “박 후보는 자기가 안 해놓고 단서 조항으로 연장을 얘기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