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유정복 후보가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해 서울·경기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11일 KBS 인천시장 후보 초청토론 직후 논평을 내고 “인천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와 관련해 유 후보의 사대주의적 태도가 300만 인천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 후보는 박남춘 후보에게 “발생지 처리 원칙을 말했는데, 서울·경기가 합의도장을 찍었습니까”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박 후보 선대위는 “서울·경기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로 옮겨와 매립되는 상황은 발생지 처리 원칙에 위배된다”며 “유 후보의 발언은 ‘발생지 처리 원칙’을 인천시가 지키려면 서울·경기의 허락을 받고 합의를 해야 한다는 뉘앙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후보의 발언은 박 후보가 선언한 ‘쓰레기 독립’과 정면으로 부딪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 선대위는 대체 매립지 조성이 합의돼 있다는 유 후보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 후보는 최근 환경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체 매립지 후보지를 보고했다고 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대체매립지 조성은 서울·경기·환경부가 두 차례나 공모를 실시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수도권매립지는 오늘도 서울·경기의 쓰레기를 받아내고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매립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려 온 박남춘 후보에게 존중하는 태도를 더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