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복지 정책 자랑을 얘기하다가 다시 수도권매립지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11일 ‘2022 지방선거 KBS 초청토론’에서 “2017년 인천의 사회복지사 처우가 전국에서 16위었지만 2021년 2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인천 시민 1인당 복지 예산 역시 2017년 80만 원에서 2021년 140만 원까지 올랐다는 게 박 후보의 설명이다.
이에 유 후보는 “복지 예산을 쓸 수 있는 기반을 내가 마련한 것”이라며 “제가 시장 시절에는 복지 예산이 1조가 늘어났다.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하는 대한민국 첫 번째 도시였다”고 말했다.
‘누구 덕 때문이냐’에 대한 얘기가 이어지자 박 후보는 “그러면 이제는 ‘박남춘이 4자 합의 이행 안 해서 이렇게 됐다’라는 말은 이 시간 이후 안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후보는 “박 후보가 아직도 매립지 문제의 본질을 모르고 있다. 대체 매립지를 만드는 게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제가 대체 매립지에 대한 여건을 만들었다. 유 후보의 독소 조항 때문에 서울, 경기는 뒷짐을 져도 우리가 약자로 몰린다”며 “직매립 금지와 건설 폐기물 반입 못하게 한 사람이 일을 한 것인지, 실행력 없는 조건으로 합의한 시장이 일을 한 것인지 시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직매립 금지가 2015년 합의 사항에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박 후보가 대체 매립지와 자체 매립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또 “제가 수도권매립지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천공약 추진현황 점검 회의 때 환경부에서 보고를 받았다”며 “환경부가 대체 매립지 보고를 했다. 다만 대체 매립지가 어디인지 여기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윤 대통령이 한 시점부터 대체 매립지를 찾았겠느냐. 훨씬 오래전부터 여러 곳의 후보지를 두고 물색해 왔고 확정될 단계에 환경부가 대통령께 보고를 드린 것”이라며 “유 후보가 한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