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11일 건축‧주택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시민들의 고충을 듣는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 ICT밸리컨벤션에서 열린 건축사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건축은 하나의 예술이면서 생명과도 직결돼있는 것”이라며 “건축사 여러분들의 무한한 책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오늘 저에게 좋은 의견을 주시면 앞으로 반영하기 위해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참석자가 건축 관련 법안에 대해 문제제기하자 김 후보는 “정부 규제나 지자체의 행정 때문에 많은 분이 어려워한다”며 “기업처럼 상황에 빨리 결론 내릴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정활동을 하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참 마음 같지 않다”며 “여러 규제에 놓여있는 것들을 시장에 던지지 말고 우리 스스로 정리하면서 말이 통하는 행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건축사회 정책간담회는 40분쯤 진행한 뒤 정내수 경기도건축사회 회장이 김 후보에게 건축인허가 행정시스템 개선 등 건축사 관련 제도 개선 제안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김 후보는 오후 5시 20분쯤 수원의 농민회관으로 이동해 도내 주택관리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사람들 모두와 악수를 나눈 이후 바로 간담회가 시작됐다.
김 후보는 “지금 바쁘실 시간인데 저 같은 사람을 위해 다같이 뵐 수 있는 자리를 허락해주셨다”며 “오늘은 말하기보다는 듣기 위해서 왔다. 지탄 없이 말씀해주시면 잘 적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여태껏 국회의원들이 말도 안 되는 법들을 많이 만들었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김 후보는 “현장을 모르고 줄을 긋는 데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한 번이라도 더 듣고 확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참석자들의 불만에 김 후보는 끊임없이 무언가 적으며 경청했다. 또 사회자가 시간 관계로 간담회를 종료하려 하자, 김 후보는 본인이 늦게 온 탓이라며 간담회를 이어가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청와대, 국회, 기업 어디에서나 규제를 만들면 국민이 편안해야 하는데 오히려 모래주머니로 다가오게 된다”며 “무책임한 규칙에 대해 역지사지해서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택관리사 간담회는 30분쯤 진행한 뒤 김 후보와 참석자가 다 함께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