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 분당 갑 지역구를 찾아 세몰이에 돌입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가 김 후보 유세에 합류하면서 안철수, 신상진, 김은혜로 구성된 이른바 ‘안심해 트리오’의 첫 공식 선거운동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35분쯤 성남시 백현동 현대백화점 교차로에 김 후보와 안 후보, 신 후보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선거 점퍼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선거에는 왕도가 없다”며 “늘 해왔던 것처럼 현장에서 더 처절하고 절박하게 2주를 보내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안 후보는 “첫 선거유세에 김 후보가 힘을 보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며 “안심해라는 이름처럼 많은 시민들을 안심시키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 역시 “안심해 원팀으로 경기도와 성남 분당을 함께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선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세가 시작되자 세 후보는 각자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차량과 도민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했다. 교차로를 지나는 일부 차량은 경적을 울리며 화답했고, 또 몇몇 운전자는 차창 밖으로 휴대폰을 내밀어 사진을 찍는 등 이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이들은 유세 현장에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분당 갑 국회의원 후보도 마주했다. 이에 김 후보는 김병관 후보에게 “싸우지 말고 잘 해보자”라며 선의의 경쟁을 당부했다

30분 뒤 김 후보는 선거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래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확성기를 통해 자신을 알리게 된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도민들이 짓눌렸던 많은 고통을 알고 있다”면서 “저 김은혜가 새로운 경기도, 변화하는 경기도를 이끌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줄 수 있는 세상을 도민들과 함께 이루고 싶다”며 “제게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 시절 보다) 더 많은 재정을 가져오고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키겠다”며 “고된 아침 출근길, 내 집 마련과 같은 도민들의 힘든 여정을 해소하겠다”며 약속했다.
이어 ‘안심해 트리오’는 야탑역으로 이동해 출근길 인사를 전하며 얼굴 알리기에 매진하자 출근길 시민들은 연신 파이팅을 외치며 세 후보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호응했다.

한편 세 후보는 아침 유세를 마치고 성남 수정구 현충탑을 찾아 참배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미완의 정권교체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완결지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며 “선열들이 희생으로 지켜주신 자유와 공정, 상식을 경기도에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와 신 후보 역시 “호국영령들의 뜻을 잊지 않고 받들어 성남을 깨끗하고 청렴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모든 역량을 바쳐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