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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민선8기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드리는 당부

곧 남양주시와 구리시를 비롯해 민선 8기가 정식 출범한다. 시민으로서 관공서 출입을 오래 해 온 기자로서 민선 8기 시장, 군수로 취임할 당선인들에게 평범하지만 꼭 지켜주기 바라는 사안들을 당부드린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시민들이 4년간 시·군정을 잠시 맡긴 대리인이다. 시·군정을 자신 뜻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 말라. 선거 캠프 인사 또는 주변의 지인들을 산하 단체 취업시키지 말라. 오랫동안 근무해 온 조직원들 모두가 욕하고 조직 발전에도 역행한다. 

 

사업 추진에 지인·관련자는 철저히 배제하라. 선거 때 도움 주고 가까이 한 인사들은 재임 중 특히 멀리하라. 이들 중 순수하지 않은 몇몇 때문에 항상 구설수에 오른다. 이권개입으로 오해받을 우려도 있고 관련 부서 직원들도 의심하게 돼 진정한 상사 대우를 못 받는다. 

 

자기 기준 또는 전임자 흔적 지우기식으로 시민들로부터 호응받고 있는 정책이나 상징성 있는 시설물까지 바꾸거나 없애지 말라. 업적 만들기 사업을 하지 말라. 지자체는 단체장 개인 것이 아니다. 

 

조직 인사를 하면서 전문성을 살리고 공정한 인사를 하라. 심지어 토목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자리에 행정직을, 총무 과장직에 농업직을 임명하는 등으로 조직원들을 힘들게 만든 사례도 있었다. 공무원 줄 세우기를 하지 말라.

 

집단민원의 경우, 법에 근거한 원칙과 설득으로 해결하라. 표를 의식해 원칙에서 벗어나면 직원들은 힘들어지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언론에서 지적한 문제점 또는 비판 기사나 여론에 대해서는 적대시하지 말고 문제를 사전에 방비하는 예방약 또는 고언(苦言)으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살펴보기 바란다. 

 

홍보예산은 단체장 자신 홍보나 단체장 또는 홍보부서장 친소에 따라 쌈짓돈 쓰듯이 해선 안된다. 시민에게 유익한 시정 정보를 전달하는데 목적을 두고 투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초한지에서 장량이 말한 명언 중에 “충성스러운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고,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다”는 말이 있다. 직원들 특히 간부들 중에는 바른 판단과 바른말을 하는 부류와 오직 자신의 출세만 생각하고 잘 보이기 위해 아첨하는 부류도 있다. 

 

옳은 말을 하는 간신 (諫臣)과 간사한 간신 (奸臣)을 구분할 줄 아는 것도 단체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 일 수도 있다. 

 

자기 정치를 하는데 시간과 예산을 사용하면 피해는 시민 몫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들도 알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재임 중에는 여야 소속감을 내려놓고 타당 지도자들과도 협의하며 지자체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당선인은 4년간 그 지자체를 대표하지만, 4년 후에는 또다시 시민들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떳떳하고 존경받는 단체장으로, 재선택될 수 있는 단체장으로 남길 바라며 두서없지만 당부드린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