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모기를 매개체로 한 해외유입 감염병 추적관리 강화에 나선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 매개 감염병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이달부터 5년간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주변에서 '흰줄숲모기'와 '반점날개집모기' 유전자 및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흰줄숲모기는 뎅기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이며, 반점날개집모기도 지난 2019년 을왕산에서 채집 후 뎅기열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를 통한 감염병 매개 모기의 해외유입여부 판단을 위한 근거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근거자료 확보를 위한 종의 이동 및 계통분류에 이용되는 '유전자 서열분석'과 서식환경에 따라 다른 비를 가지는 '안정동위원소 비 분석'을 실시한다.
국내모기 분석은 2026년까지 매년 100건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는 해외서식 모기를 확보·분석 병행해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확산 제어를 위한 기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제교류 활성화로 인한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으로 매개체 전파 감염병 유입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