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택견이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채택 첫 해에 정상에 오르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도 택견은 9일 울산광역시 울산쇠부리체육센터에서 열린 종목 마지막 날 금 3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종목점수 160점을 획득하며 인천시(120점, 금 2·은 1·동 2)와 경남(110점, 금 2·은 1·동 1)을 제치고 종목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택견은 지난 2011년 경기도에서 열린 제92회 대회에서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9년 만인 2020년 2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제101회 대회가 취소되고 지난 해 제102회 대회가 고등부 만으로 축소개최되면서 올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경기도 택견은 이번 대회 남자일반부 67㎏급 결승에서 김영찬(용인대)이 노승주(울산광역시 택견회)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남일반 75㎏급 결승에서도 이윤서(용인대)가 석민영(인천남클럽)을 역시 2-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일반 +87㎏급 결승에서는 허인호(용인대)가 이남준(울산광역시 택견회)를 2-0으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밖에 여일반 55㎏급 결승에서는 이지수(성남택견스포츠클럽)이 원연주(경남 거제옥포클럽)에게 0-2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일반 59㎏급 조윤범과 여일반 65㎏급 이보현(이상 용인대)은 나란히 3위에 입상하며 경기도의 종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경기도 택견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한 박주덕 총감독(경기도택견회 사무국장)은 “전국체전 정식 종목 중 전통종목이 씨름, 국궁,택견 등 3개 뿐인데 9년만에 택견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감회가 새로웠다”며 “정식종목 채택 후 코로나19로 3년 만에 정상적으로 대회가 열려 아쉬움도 있었는데 종목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박 총감독은 이어 “남일반 75㎏급 이윤서가 결승전에서 석민영을 이긴 덕분에 종목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지도자들께 감사드리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통종목이 많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