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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느리게 걷는 아이-탐색적 촉각브로슈어’ 배포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서 볼 수 있는 입체 안내도
경기 북부 주요 명소 소개…시각장애인 복지관 등 배포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3년간 추진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입체촉지도 설치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서울·경기 지역의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과 공공기관 등 100여 곳에 점자 통합 홍보물 ‘느리게 걷는 아이-탐색적 촉각브로슈어’를 배포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평화광장, 임진각평화누리, 연천재인폭포공원에 설치된 입체촉지도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서 볼 수 있는 입체 안내도로,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통해 독립적으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특히 입체촉지도가 설치된 경기 북부의 주요 명소를 소개하는 점자와 묵자가 통합된 홍보물을 특수 제작해 시각장애인 복지관, 특수교육지원센터, 맹학교, 기타 공공기관 100여 곳에 배포, 경기 북부의 베리어 프리에 앞장섰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나누미촉각연구소’는 2010년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의 감각적 공유와 소통을 위한 그림 동화책인 촉각도서 제작을 시작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기 위한 입체촉지도 연구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문화예술단체다.

 

문미희 나누미촉각연구소장은 “입체촉지도는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지도가 아니라 세상을 인식하는 또 하나의 매개체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사업은 경기문화재단의 문화다양성 가치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는 도전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며 “경기문화재단과 나누미촉각연구소의 3년 동안의 여정의 결실인 입체촉지도가 초석이 되어 우리 사회에서 시각적 경험의 평등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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