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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에 콘크리트 미흡…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현장 ‘총체적 부실’

전단보강근 32개 중 15개 빠져…설계·시공·감리 모두 부실
GS건설, “시공사 책임 통감…단지 전체 전면 재시공”

 

인천시 서구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는 설계·시공·감리 등 총체적 부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국토교통부는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설계부터 잘못됐다. 구조설계상 32개 모든 기둥에 전단보강근이 필요했지만 기둥 15개에 철근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표기했다.


시공 과정에서도 전단보강근이 빠졌다. 조사위가 확인 불가능한 기둥을 제외하고 8곳을 조사한 결과, 4곳에서 설계서에서 넣으라고 한 철근이 없었다.

 

감리는 철근작업상세도를 작성하고 도면을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것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부위의 콘크리트 강도도 부족했다.


사고 부위 콘크리트의 강도시험을 한 결과 설계 기준 강도(24㎫)의 85%(20.4㎫)보다 낮은 16.9㎫로 측정됐다. 


지하 주차장 위로 식재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설계보다 토사를 더 많이 쌓으며 하중이 더해진 것도 원인이 됐다.  설계에는 토사를 1.1m로 쌓게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최대 2.1m를 쌓았다.

 

사고조사위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적용된 무량판 구조의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현장 콘크리트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건호 사고조사위원장은 “주요 사고 원인은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품질관리 미흡, 공사 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이다”며  “최종 보고서는 7월 중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자 나오자 시공사인 GS건설은 아파트 단지를 전면 재시공한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시공사로서 책임에 통감한다”며 “입주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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