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캡틴' 윤빛가람의 천금같은 극장골에 힘입어 10위를 지켜냈다.
수원FC는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7승 5무 15패, 승점 26점으로 10위 수성에 성공했다. 강등권 밖인 9위 제주 유나이티드(9승 7무 11패·승점 34점)와는 승점 차를 8점으로 좁혔다.
이날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는 바우테르손과 장재웅, 안치우를 내세웠고 미드필더는 이승우, 정재용, 이영재로 꾸렸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정동호, 우고 고메스, 신세계, 김주엽으로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수원FC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내주며 강원에게 끌려갔다. 왼쪽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강원 강투지가 김대원의 코너킥을 헤더 볼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도 강원에게 오른쪽 코너킥을 내준 수원FC는 골 지역 골대 정면에 있던 상대 가브리엘의 헤더가 골대 위로 넘어가며 한숨을 돌렸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전반 30분 안치우와 장재웅을 대신해 이광혁, 김현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수원FC는 후반3분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바우테르손, 이승우의 집중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강원 서민우의 안일한 패스를 가로챈 바우테르손은 페널티 지역 왼쪽까지 돌파한 뒤 골문으로 쇄도하는 이승우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승우는 완벽하게 볼 트래핑을 하지 못했으나 서민우가 볼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슈팅 기회를 잡았고 지체 없이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FC는 후반 11분 중원에서 윤빛가람의 패스 실수로 골키퍼와 강원 웰링턴이 1-1 상황을 맞이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골키퍼 노동건의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치열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수원FC 윤빛가람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 왼쪽 대각선에서 자유롭게 있던 윤빛가람이 이영재의 오른쪽 코너킥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