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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12회 연장 혈투 끝에 SSG와 무승부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2분 혈투 끝에 8-8로 비겨
KIA와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한 선두 LG 5.5경기 차 추격

 

프로야구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시즌 세 번째 무승부를 거뒀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8-8로 비겼다.

 

이로써 kt는 65승 3무 52패(승률 0.556)로 같은 날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한 리그 1위 LG 트윈스(70승 2무 46패·승률 0.603)와 격차를 5.5경기 차로 좁혔다.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2분의 혈투의 포문은 kt가 열었다.

 

kt는 1회말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2회말 2사 2, 3루에서 김민혁의 타석 때 SSG 포수 조형우가 볼을 놓친 틈을 타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기선을 잡은 kt는 3회초 마운드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3회초 SSG 김성현과 조형우의 연속 안타, 최지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에 몰린 kt는 상대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몸에맞는 볼로 2점을 헌납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계속되는 무사 만루 수비에서 SSG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유격수 앞 땅볼 1타점 적시타, 최주환의 1루수 땅볼 적시타로  리드를 잃었고 한유섭의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5가 됐다.

 

그러나 kt도 곧바로 응수했다. 3회말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황재균이 박병호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해 3-5로 추격에 나섰다. kt는 1사 1,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적시타 이후 문상철의 좌익수 희생타, 김민혁의 좌전 적시타로 6-5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kt는 5회 2점을 뽑아내며 8-5로 달아났지만 7회 SSG에게 3점을 실점, 8-8로 다시 동점이 됐다.

 

이후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삼자 범퇴로 10회와 11회 공격을 살리지 못한 kt는 12회 위기를 맞았다.

 

kt는 12회초 바뀐 투수 주권이 SSG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우중간 2루타, 하재훈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3루에 몰렸다.

 

이어 SSG 김성현을 고의4구로 보내고 김성현의 대주자 최상민의 도루로 1사 2, 3루가 된 kt는 조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12회말 2사 1루를 만든 kt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은 6명씩 총 12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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