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퍼스트 디센던트' 시장 출격에 앞서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하며 출시 전 마지막 정비에 나선다.
20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퍼스트 디센던트' OBT가 진행된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지난해 11월 지스타 행사 이후 처음이다.
OBT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다. 넥슨 내부에서 이례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지스타 직전에 진행됐던 글로벌 테스트, 지스타 기간 동안 체험객들로부터 얻은 피드백을 게임에 적용, 이번 OBT에서 더 향상된 게임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20일 오전 11시 기준 스팀(PC) 동시접속자 수 7만 7000명을 돌파했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크로스플랫폼 기반인 것을 고려했을 때 콘솔 이용자 수까지 합치면 동시접속자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테스트 때 보다 이번 OBT에서 훨씬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OBT 결과를 토대로 출시 전 마무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PG에 FPS를 접목...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루트슈터 장르에 처음 도전한다. 넥슨이 퍼스트 디센던트를 개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루트슈터란 총기 및 아이템을 파밍(Rooting) 해 캐릭터의 스펙을 높이고, 파밍한 무기를 장착해 보스 등을 격파(Shooting)하는 게임이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장르로 꼽힌다. 반면 북미 및 유럽에선 인기 있는 게임 장르 중 하나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PC뿐 아니라 콘솔 플레이를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배경이다.
넥슨은 루트슈터 게임 개발에 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아키에이지 등 다수의 굵직한 RPG를 만들어 온 회사다. 동시에 서든어택,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의 라인업을 갖춘 회사기도 하다. 넥슨표 루트슈터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넥슨 관계자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만들자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RPG와 FPS 개발 노하우를 가진 넥슨은 높은 게임성을 가진 루트슈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최적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