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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144경기 대장정 끝에서 2위 확정…플레이오프 직행

kt, 두산 베어스와 최종전서 역전에 역전 끝 5-4 신승
9회말 황재균 솔로 홈런·끝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역전승
79승 3무 63패(승률 0.560)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자력으로 리그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에 5-4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중 정규리그 144경기를 가장 먼저 소화한 kt는 79승 3무 63패(승률 0.560)로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과 함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세웠다.


리그 3위였던 두산은 이날 패배로 71승 2무 64패(승률 0.526)가 돼 공동 3위 SSG 랜더스(73승 3무 64패)와 NC 다이노스(73승 2무 64패·이상 승률 0.533)에 이어 리그 5위로 밀려났다.


kt는 1회초 선발 조이현이 정수빈과 호세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양석환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kt는 2회말 두산 선발 최승용이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볼넷과 장성우의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kt는 강백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조용호가 상대 투수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를 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동점을 만든 kt는 3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히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사이 kt는 4회 김재환의 좌중간 2루타와 강승호의 희생번트, 박준영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1점 차로 끌려가던 kt는 8회 기다리던 역전을 만들어냈다.


kt는 선두타자 장성우의 볼넷에 이어 강백호의 3루 파울플라이, 조용호의 좌익수 플라이로 또다시 득점기회를 날리는 듯 했지만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낸 뒤 배정대 타석 때 두산 5번째 투수 정철원의 초구를 포수 양의지가 뒤로 빠뜨려 2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배정대의 좌익선산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2위 확정까지 아웃카운드 3개만 남겨둔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확정에 기대를 높였지만 리그 3위를 지키려는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아 무사 3루 위기를 맞은 kt는 김태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양석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양의지를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 1사 1, 2루를 만든 kt는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2, 3루에서 강승호 타석 때 김재윤의 폭투가 나오면서 3-4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남겨둔 상황에 역전을 허용해 kt의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마법같은 일이 벌어졌다.


kt 선두타자 황재균이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정철원의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터뜨린 것.


기적 같은 4-4 동점을 만든 kt는 이후 안치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와 대타 이호연의 연속안타, 강백호의 1루 땅볼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대타 문상철의 자동 고의 4구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강현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kt 마무리 김재윤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32세이브 5패)째를 기록했고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2타점, 조용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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