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눈앞에서 승점 3점을 놓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파이널B)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6승 8무 21패, 승점 26점으로 전날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강원FC(4승 15무 16패·승점 27점)에 승점 1점 차 뒤져 꼴찌 탈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수원은 김주찬, 안병준, 아코스티를 최전방에 세운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중원은 카즈키, 이종성, 김보경으로 꾸렸으며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태환, 김주원, 한호강, 손호준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전반 9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카즈키의 몸을 날린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킨 수원은 전반 20분 김주찬이 선제골을 뽑아내 기선을 잡았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카즈키가 왼쪽 측면에 있는 김주찬에게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 대각선에서 카즈키의 패스를 이어 받은 김주찬이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은 전반 29분 왼쪽 스로인 상황에서 김태환이 길게 던진 공을 대전 수비수 조유민이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하면서 문전에 있는 아코스티에게 향했고 아코스티가 헤더로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수원은 후반 16분 아코스티를 대신해 바사니를 투입했고 후반 23분에는 카즈키를 대신해 김경중을 내보냈다.
수비적인 운영을 하기보단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대전의 공세를 받아내던 수원은 후반 중반 이후 이종성과 김주찬이 잇따라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났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대전에 만회골을 내줬다.
수원은 후반 35분 문전에 있던 대전 티아고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강윤성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수원은 후반 42분 부상으로 빠진 이종성과 김주찬 대신 고명석과 이규석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지만 수비 조직이 제자리를 잡지 못한 사이 후반 추가시간 4분 티아고의 헤더패스를 받은 마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한편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8승 8무 19패, 승점 32점에 머문 수원FC는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수원FC는 전반 29분 절묘한 패스 플레이로 로페즈의 선제골을 합작했지만 후반 11분 기성용, 14분 윌리안에게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후반 21분 이승우가 동점골을 뽑아내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28분 비욘존슨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1분 로페즈가 다시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1분 뒤 김경민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승점을 쌓지 못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