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를 빛낸 ‘2023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으로 2사장 ‘가비지타임’, 난다 ‘도토리 문화센터’, 뱁새/왈패 ‘물 위의 우리’, 정해나 ‘요나단의 목소리’, 류승희 ‘자매의 책장’ 등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늘의 우리만화’는 전년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회 이상 연재되거나 출판된 작품 중 창의성과 완성도가 뛰어난 5편의 작품을 선정하는 행사다.
창작계, 산업계, 학계, 언론계, 독자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6개월 간, 총 6차례에 걸친 심도 깊은 논의 과정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5편의 선정 작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가비지타임’(네이버웹툰)는 입시경쟁이라는 치열한 상황과는 동떨어져 있던 지상고 학생들이 '팀'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의 '스포츠 만화'가 가진 가능성을 증명해 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토리 문화센터’(카카오웹툰)는 중장년 여성들의 삶이 담긴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효율과 자본의 논리 앞에 소외된 존재들의 추억과 일생의 이야기를 들려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물 위의 우리’(네이버웹툰)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장르 안에서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역대로 가장 무덥고 세계적인 전쟁의 공포가 드리운 2023년의 독자들에게 SF적 상상력을 통한 통찰을 보여줘 선정됐다.
‘요나단의 목소리’(놀출판사)는 독립만화로 연재, 펀딩을 통한 단행본 출간, 출판사를 통한 정식 출간에 이르기까지 우리 만화가 가진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오늘의 우리가 '있지만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매의 책장’(보리출판사)는 책장을 매개로 우주와 미주라는 두 자매의 관계와 그사이에 교차하는 인물들을 그려낸 작품으로 절제된 감정과 연출을 통해 출판 만화가 가진 매력을 담아내 수상작으로 뽑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