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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학교 안팎 잇는 검증된 예술교육공간, ‘경기학교예술창작소’

반복과 경쟁 뒤로한 채 자아 확립하는 예술교육
깐깐한 절차 거친 질 높은 교육과정·프로그램
한정된 재료, 협소한 공간 벗어나 자유롭게 펼치는 예술감수성
다문화, 특수교육 등 도내 모든 학생에게 열린 공간

 

한정된 공교육 예술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진정한 예술 세계로 도약할 수 있게 하는 학교밖 예술교육공간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경기학교예술창작소다.

 

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체험 중심의 예술교육공간으로, 몸·눈·손의 감각을 활용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창의융합 예술 활동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일상의 예술적 경험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 정체성을 확립한다.

 

또한 예술전문가와 함께 기초에서 심화까지 집중적 예술 활동을 경험함으로써 진로 탐색의 과정으로 배움을 체득한다.

 

 

 

◆ 반복과 경쟁 'NO' 자아 확립 예술교육 추구

경기학교예술창작소의 특장점은 예술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자기표현을 줄이고 반복적인 작업만 지속하는 입시예술을 떠나, 자신 안에 숨겨진 예술을 철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학생들에게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실제 자신이 예술 진로에 적성과 흥미가 있는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만일 사교육으로 해당 미술교육을 수강한다면 학원비 납부는 물론 달마다 평가를 받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하지만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서는 모든 교육이 무료이며, ‘경쟁 예술’에서도 자유로운 것은 물론 교육청 차원에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를 초빙하기 때문에 훨씬 전문적이다.

 

경기학교예술창작소 관계자는 “입시 예술은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패턴을 익히지만, 이곳에서는 작품을 완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배운다”며 “이 과정은 한 인간이 성장하며 자아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예술가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는 예술적 자아가 태동할 때 자신만의 예술을 펼치고 스타일을 알아보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깐깐한 절차 거친 질 높은 교육과정·프로그램

경기학교예술창작소 프로그램은 영재형, 체험형, 지역연계형으로 나뉜다.

 

체험형은 8개 예술 프로그램을 도내 학생 대상으로 1회 3차시로 운영한다. 지역연계형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5개 프로그램을 영역별로 10회 실시한다.

 

이중 가장 특색있는 프로그램은 영재형으로, ‘예술영재 공유학교’라는 이름으로 전국 공교육 기관에서 최초로 경기도만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영재 발굴 시스템’이다. 심층적인 전문 예술 교육을 위해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로 학생 1 대 1 전문 교육이 진행된다.

 

영재형은 평면조형, 입체조형, 미디어아트, 웹툰, 창작무용, 전통타악 등 8개 프로그램을 도내 중2~고2 학생 및 동일 연령대 학교밖청소년을 대상으로 60시간 동안 수업을 실행한다.

 

경기예술학교창작소 관계자들은 영재 발굴을 위해서는 ‘공문 발송’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직접 경기도 전역 학교에 방문해 예술 영재를 찾아내고 포토폴리오 검토, 심층 면접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수업 대상자를 선정한다.

 

학생 선정은 물론, 강사진 선정에도 열의를 쏟는다. 강사진은 뮤지컬 ‘헤드윅’의 오만석 배우, 현직 네이버 웹툰 작가 등 유명한 예술가들로 구성된다. 또한 수업 중간 진행사항을 관찰하고 문제가 생기면 강사 교체 등 추후 관리도 철저히 한다.

 

한 장학사는 “교과서에만 있는, 나와 상관없는 예술가가 아니라 동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예술가들이 나와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피력했다.

 

 

 

 

◆ 한정된 재료, 협소한 공간 벗어나 자유롭게 펼치는 예술감수성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는 학교 안보다 더욱 훌륭한 예술 활동 재료와 공간이 구비돼 있다.

 

비닐, 주전자 등 일상 속 재료를 활용해 틀에 박히지 않은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고, 전문적인 예술 재료도 아낌없이 쓸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전문적인 장치도 웬만한 예술교육시설 못지않게 조성됐다. 실제 기관을 방문한 기자는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가마는 물론, 최신 기계가 장착된 녹음실, 자유자재로 빛의 모양과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연극조명 등을 볼 수 있었다.

 

테마 별로 펼쳐진 장소는 특히나 방문객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신체감각을 활용해 소리, 움직임, 이미지를 탐색하고 표현하는 융합 예술 활동을 펼치는 교육공간 등이다.

 

손을 활용해 작업하는 공간은 3곳으로, 야외까지 사용하도록 폴딩도어로 연결해 개방감을 주거나, 복층 형태로 윗층에서 작품을 보고 아래층에서 만들고 그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몸을 활용한 작업 공간은 안무 등을 할 수 있는 넓은 바닥과 밝은 조명, 전면 거울이 인상적이다.

 

소리 예술을 진행하는 공간은 최신식 음향 장비와 방음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외 미디어, 영상의 융합 작업을 진행하거나 무대조명 장치가 설치된 공간 등도 마련됐다.

 

 

◆ 경기도 모든 학생에게 열린 공간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학교밖청소년, 다문화 학생, 장애 학생도 함께 예술교육을 진행한다.

 

실제 해당 기관에서 수업을 진행한 장애 학생은 연극 수업 시간 물구나무를 선 동작을 하는 등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학교 안 특수교실에서는 협소한 장소와 전문교육자의 한계 등으로 이러한 행동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지만,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서는 소규모 수업으로 전문 예술 강사가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

 

또한 학교 밖 교육은 프로그램은 관리나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따르는데, 이곳은 교육청 단위로 운영하는 곳이라 이러한 문제점이 대폭 보완될 수 있다.

 

이은경 장학사는 “예술을 배우면 자신이 속한 세계를 균형 잡힌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교육적 위기를 벗어나게 하기 위해 예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은데, 이곳에서 그 장점을 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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