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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양동현,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지도자로서 다른 꿈 이를 것”

"가진 것 보다 많은 사랑 받아…행복한 선수 생활 행복했다"

 

“선수 생활을 1~2년 이어간다고 해서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것이 더 이상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다른 것들을 이뤄나갈 생각입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힌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양동현 플레잉코치는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는 지도자에 관심이 없었는데, 축구를 깊숙이 알아 가면서 지도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인생 2막에 대해 얘기했다.

 

2002년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축구 유학 프로잭트 1기 멤버로 뽑혀 프랑스 FC메스 유스팀에 합류했던 그는 스페인 레알 바야돌리드CF 유스팀을 거치며 유럽 축구를 접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유럽서 성인팀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05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19년 동안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빈 양동현은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이끌 예정이다.

 

양동현은 긴 시간 선수로 뛰면서 유럽, 한국, 일본 무대를 경험한 것들이 좋은 지도자가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유럽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축구에대한 저의 가치관이 많이 변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 축구는 수직적인 분위기 속에 선수가 운동장에서 자신이 펼치고 싶은 플레이를 도전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며 “선수들은 원하는 것을 운동장에서 마음껏 시도하며 성취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지도자들을 만났다. 당시 저와 지도자의 생각이 같았던 부분도 있고 달랐던 부분도 있었다. 제가 생각하는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잘 입힐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선택의 연속인 삶에서 선택하지 못했던 길에 대해 궁금하긴 하지만 후회, 아쉬움은 없다는 양동현은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 결과가 좋았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가진 것 보다 많은 사랑을 팬들로부터 받았다. 행복한 선수 생활을 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2021년 수원FC가 K리그1로 승격하면서 과거 울산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도균 감독을 따라 수원FC에 합류한 그는 현재 강등권에서 치열한 생존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의 잔류를 위해 끝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동현은 “제가 직접 경기에 뛰지는 않지만 남은 경기 무조건 승리해서 최대한 좋은 팀 분위기 속에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 현재 목표다”라며 “이기다가 승강 PO에서 K리그2 팀을 상대하는 것과 지다가 상대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수원FC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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