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은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팀이 2012 당뇨병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39만 9984명을 2021년 5월까지 약 7.6년 동안 추적해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김대중 교수팀은 연구 결과 ▲분기별 외래 방문 ▲처방 지속성 ▲당화혈색소 및 지질검사 시행 ▲안전검사 시행 등 지표를 잘 달성한 당뇨인은 그렇지 않은 당뇨인에 비해, 증식당뇨망막증·말기 신부전·하지절단·심근경색증·뇌졸중·전체 사망의 위험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이런한 평가 지표 달성 수가 많을수록, ‘당뇨병 합병증 발생’ ‘사망의 위험’이 더욱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여러 지표 중 ‘처방(투약) 지속’이 중요한 지표임을 확인했다.
‘양호기관’으로 평가된 의원에서 진료 받은 당뇨인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증식당뇨망막증 위험이 18% 감소했고, 말기 신부전 위험 23%, 하지절단 위험 25%, 심근경색증 위험 15%, 뇌졸중 위험 14%, 전체 사망 위험 4% 등 주요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대부분 감소했다.
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당뇨병 환자 관리의 질 향상 및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를 위해 2011년부터 전체 동네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평가다.
평가 지표는 ▲정기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지속성 ▲정기적 당화혈색소 및 지질 검사 ▲정기적 안전 검사 등이다. 최근 지표에는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가 추가됐고 양호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당뇨병의 대표적 만성 합병증엔 당뇨병성 신경병증·당뇨병성 신증(콩팥)·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과 심·뇌혈관 질환 등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이 있다. 당뇨병은 합병증을 잘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대중 교수는 “합병증 위험은 사전에 방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환자를 정기적으로 검진 및 관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중단 없는 진료 및 처방이 매우 중요해 혈당·혈압·지질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신장·눈 등의 합병증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9월 국제 학술지 Diabetes Care(IF: 16.2)에 ‘당뇨병 적정성 평가의 장기적 효과성’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