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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발생하는 허리 디스크, 수술로 완치 가능할까?

터져 나온 디스크 파편 제거하는 수술, 디스크 새것처럼 만들지는 못해
수술 후 디스크 재발할 경우 ‘척추 유합술’ 시행…평소 허리 관리 중요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노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척추질환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잘못된 자세,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외상, 무거운 물건을 갑작스레 들어 올리는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디스크 발생시 디스크 절제술, 디스크 제거술, 추간판 절제술을 하면 디스크가 완치될까?

 

윌스기념병원 한방상 원장은 ‘수술을 한다고 디스크가 새것처럼 좋아질 수는 없다’고 말한다.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대개 ‘이미 어느정도 퇴행성 변화를 겪은 디스크’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디스크가 손상돼 적절한 회복을 못하는 경우 점차 디스크를 구성하는 세포들이 죽어가게 되고, 디스크 압력이 증가한다.

 

이 중에서 일부는 디스크의 약한 부위를 뚫고 튀어나와 엉치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이런 증상이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 되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로 수술로 터져 나온 디스크 파편을 제거한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잘 받을 경우, 디스크 압력으로 인한 요통이나 신경 압박으로 인한 엉치 하지의 방사통증이 많이 호전된다.

 

디스크를 새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한 심한 ‘증상’을 해결해주는 것이므로,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온전히 새것으로 만들어주는 완치는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비수술치료 혹은 수술 치료가 잘 된 디스크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아플 수 있고, 망가질 수 있다.

 

수술을 해도 디스크가 재발하는 경우엔 ‘척추 유합술’을 시행한다. 터져 나온 디스크 파편뿐 아니라, 망가진 디스크 본체를 아예 통째로 제거해버리고, 그 빈 공간에 뼈를 이식한 뒤, 나사못으로 공정하는 술법이다.

 

이렇게 하면 해당 부위의 디스크는 아예 없어지므로 재발되는 걱정을 피할 수 있다. 92~95%의 환자들은 일생 동안 다시 디스크가 터지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첫 디스크 탈출증 때는 이런 유합술을 잘 권유하지 않는다.

 

수술을 하면 허리 기능이 약화할 것이라는 걱정이 있는데 허리 기능은 변화하지는 않는다. 상대적으로 덜 망가진 디스크가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 이미 디스크의 기능은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된다.

 

수술 후 신경이 상처를 기억하는 ‘잔존통’이 있을 수 있는데, 5~10% 정도의 잔존통은 보조적인 치료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한 원장은 "디스크 탈출을 경험한 환자는 항상 재발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허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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