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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인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광교씨름전용체육관

2022년부터 한국프로탁구리그 경기장으로 쓰여
현재 탁구리그 진행하며 설치했던 시설물 철거 중
수원시씨름협회, 각종 대회 개최 및 씨름 활성화 기대

 

지난 2년 간 ‘스튜디오T’라는 이름으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경기장으로 쓰였던 광교씨름전용체육관이 씨름인들에게 다시 돌아가게 됐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광교씨름전용체육관은 현재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를 진행하며 설치했던 조명, 전광판 등 시설물을 철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교씨름전용체육관의 시설물 철거는 설 연휴 전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70억 원이 투입된 광교씨름전용체육관은 2015년 완공됐다. 이후 경기도씨름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의 대관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수원시체육회와 한국실업탁구연맹이 2021년 12월 한국프로탁구리그 개최 업무협약을 맺은 뒤에는 탁구전용경기장으로만 쓰였다.

 

당시 씨름인들은 광교씨름전용체육관을 씨름인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반발했지만 한국프로탁구리그는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을 진행했다.

 

프로탁구리그는 오는 2월 16일 부산광역시 백스코에서 진행되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2024 파리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2024시즌은 쉬어가기로 했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은 파리 올림픽 이후 프로탁구리그 개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을 순회하며 리그를 진행할 지, 경기장을 따로 마련할 지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

 

수원시체육회는 한국실업탁구연맹과 계약이 종료되면 체육관 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교씨름전용체육관을 되찾은 씨름인들은 양팔 벌려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양권수 수원시씨름협회 사무국장은 “광교씨름전용체육관을 활용해 수원시씨름협회장배, 수원시장배, 수원시체육회장배 생활체육씨름대회 등 각종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신나는 주말학교 사업도 진행할 예정에 있다. 또 수원 씨름 동호인들과 안산, 용인, 화성 지역의 씨름 동호인의 교류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 수원시청 씨름단의 임태혁, 이승호 선수가 출연하면서 씨름 동호회 회원이 많이 늘었다. 현재 ‘모래에도 꽃이 핀다’라는 드라마 덕분에 다시 한 번 씨름 열풍이 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씨름인들이 광교씨름전용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한국실업탁구연맹이 체육관을 사용하면서 체육단체, 어린이집, 동호인의 대관을 못 받아줬던 수원시체육회도 대관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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