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출전으로 전국장애인동게체육대회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처음 출전한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매우 기분 좋습니다.”
18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첫날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UL(상지장애·선수부)에서 시상대 정상을 차지한 신대용(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의 소감이다.
그는 이날 결승에서 1분02초73으로 정수민(서울특별시·1분05초70)과 같은 팀 소속 박수혁(1분06초54)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9년생인 그는 이번 대회 스노보트 남자 대회전 출전자 중 최고령이지만 어린 선수들과 경쟁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8년 전 입은 장애로 인해 취미였던 스노보드가 생업이 된 신대용은 지난해까지 코치로 경기도 선수들을 지도했지만, 올해부터 선수등급이 나오면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훈련 환경 속에서도 구자동 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장님과 김진열 감독님(도장애인스키협회 전무이사) 등 주위의 많은 도움을 받아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처음 출전한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룬 것 같다”고 했다.
전국장애인체전 데뷔전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낸 그는 경기력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없었지만 스노보드라는 종목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신대용은 “장애인 스키나 빙상 종목에 비해 스노보드 종목의 관심이 떨어져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를 입으면서 겪은 우울증도 스노보드를 통해 떨쳐냈다고 했다.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스노보드를 타면서 이를 극복했다"고 말한 신대용은 "앞으로 열심히 운동하면서 스노보드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