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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탁구국가대표 박종열의 '중꺾마'…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 최고령부 우승 도전

"올해, 내년이 우승 적기…강점은 간결한 백핸드 드라이브"

 

“제가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당시만 해도 일본이 세계 탁구를 재패하던 시기였어요. 1964년 제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게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을 때 언젠가 일본을 꺾겠다고 다짐했어요. 이번에 그 기회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2024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예고한 전 탁구국가대표 박종열(85) 씨는 “세계대회에서 꼭 한 번 우승 하고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면 개인적인 명예도 있지만, 국위선양도 할 수 있고 우리나라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되며 이슈를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탁구의 저변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상관없이 40세 이상의 개인자격 선수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한 대회로 연령별(5년 단위) 11개 세부 종별로 진행된다.

 

박종열씨는 85세 이상이 참가 가능한 최고령부 단식에서 세계 정상을 노린다.

 

85세의 박종열 씨가 아직도 라켓을 놓지 않는 이유는 탁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선수시절부터 가슴속에 품고 있던 꿈 때문이다.

 

그는 “선수 시절 일본은 넘기 힘든 높은 벽이었다. 그때 ‘은퇴하고 보자’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것이 60년이 흘렀다. 85세가 된 지금 최고령부에서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적기가 올해와 내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박종열 씨는 일주일에 4번씩 탁구장을 방문해 3~4시간을 훈련한다.

 

“40대까지는 기술이 우선이고, 60대부터는 체력이 기술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연 그는 “탁구는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종목이다. 집중력은 유연성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시합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강점을 ‘백핸드 드라이브’라고 설명했다.

 

박종열 씨는 “보통 드라이브는 몸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체력적으로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며 “반면 백핸드 드라이브는 손목의 스냅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동작으로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낼 수 있다. 이것을 꾸준히 연습해 왔다”고 전했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박종열씨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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