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영 기대주’ 김승원(용인 구성중)이 2024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인 김승원은 2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2024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겸해 열린 대회 5일째 여자 배영 50m 결선에서 28초00으로 종전 한국기록(28초17)을 0.17초 앞당기며 이은지(서울 방산고·28초63)와 김예은(대전시시설관리공단·28초85)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28초54의 기록으로 고등학교 및 실업팀 언니들을 제치고 1위로 결선에 오른 김승원은 이날 스타트 반응 기록이 0.64초로 8명의 출전선수 중 공동 6위에 그쳤다.
그러나 김승원은 25m 지점을 지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더니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며 언니들을 모두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패드를 찍었다.
경기 후 자신이 한국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김승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진행요원으로부터 한국신기록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은 뒤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 배영 50m에서 한국신기록이 나온 것은 8년 만이다.
김승원은 한국신기록 포상금 100만원과 왓슨앤컴퍼니로부터 포커스 프로 제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승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왔는데 한국신기록을 세울 줄 몰랐다. 전날 100m에서 실격당해 심리적인 부담이 컸지만 다 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다는 게 실감이 안나고 얼떨떨하지만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여자 배영 100m 결선에서 1분01초21로 이은지(1분00초45)에 이어 2위로 결승패드를 찍고도 스타트 미스로 실격을 당했던 김승원은 심리적인 부담이 컸지만 이날 경기에서 부담감을 극복하고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하며 한국 여자 배영의 기대주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밖에 남자 200m 결선에서는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1분44초90으로 팀 동료 김우민(1분45로68)과 이호준(제주시청·1분46초43)를 제치고 우승했고, 남자 배영 50m 결선에서는 100m 우승자 이주호(제주 서귀포시청)가 25초07로 윤지환(강원체고·25초10)과 송임규(강원도청·25초44)를 꺾고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자 평영 200m 결선에서는 조성재(대전광역시청)가 2분09초53으로 최동열(2분11초33)과 이상훈(2분11초73·이상 강원도청)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한편 여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는 박정주(안양시청)가 2분00초54로 조현주(경북도청·2분00초29)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는 권세현(안양시청)이 2분26초15로 박시은(강원체고2분25초46)에 이어 준우승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