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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소] 소통 그리고 공감!

 

 

인문학 수업 때였다. 요즘 젊은 학생들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는지 질문했다. 사람의 사는 모습은 서로 닮아있기에 20대 중반의 학생들 대답은 대동소이했다.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부터 현재 생활에 대한 것까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고민을 토로한 학생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아~나랑 비슷하네’를 연발했다. 각자의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였지만, 다른 듯 비슷한 서로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했다. 연신 끄덕거리며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모습은 지금까지의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점에 안도와 위안을 느끼는 듯했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였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공감(Empathy, 共感)’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칼 로저스(1975)는 ‘상대방의 삶에 들어가 상대의 깊은 의미를 감지하고 경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이해하고 마치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처럼 정서적 동질감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공감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된다. 오늘도 어디선가에서 마음이 힘들었을 당신에게 누군가가 당신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며, 동의해주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치유와 기쁨을 느끼지 않겠는가!

 

그런 만큼 우리는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주는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 공감능력은 자신의 감정도 잘 조절하면서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감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눈과 마음, 온몸의 방향이 말하는 상대를 향해보자. 살짝 상대의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면 더욱 좋다.

 

둘째, 부드럽게 눈을 맞추자. 다만 대화의 60% 정도 눈을 맞추고, 가끔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 상대가 말하는 데 부담스럽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셋째, 고개를 끄덕이며, 상대의 이야기를 듣자. 상대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 미소도 짓고, 속상해도 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몰입해서 듣고 이해하자. 그 생각과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며 상대의 상태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공감능력을 키울 것이며, 공감능력은 당신의 긍정적인 사회관계를 넓혀줄 것이다.

 

선거전이 한창이다. 경제도 어렵고, 세금도 오르고, 서민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물가도 천정부지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학생들이 요즘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가가 너무 비싸서 식당에서 친구들과 밥 한 끼 먹으려고 해도 부담이라고 한다. 장을 보면 물건가격에 놀라는 경우가 허다하니 비단 학생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 지금 선거전에 나온 정치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민과의 소통’이 최고라는 정치인,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눈 맞추며, 국민의 삶에 ‘공감’하는 정치인이 뽑혔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우리의 미래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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