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와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경영전략 및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국내 최대 독립 어린이박물관으로서 경기도 내 모든 어린이에게 차별 없는 문화예술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장은 18일 도어린이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15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비전 선포식’에 대해 소개하고 ▲교육 및 연구기능 활성화 ▲다양한 전시와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 ▲미래를 준비하는 박물관의 도약 ▲모두에게 열린 플랫폼 구현 등 4대 전략 목표와 20개의 실천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도어린이박물관은 올해 세계박물관협회(ICOM)에서 정한 올해의 주제인 ‘교육 및 연구기능 활성화’에 발맞춰 차별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연구영역의 확대를 시도한다. 2년간 관찰한 관람객 분석테이터를 바탕으로 취약계층, 다문화, 장애인에 열린 박물관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어린이박물관의 핵심사업은 상설전시 개편이다. 올 하반기 박물관 3층에 위치한 ‘동화 속 보물찾기’,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을 개편해 2011년부터 유지해온 상설전시를 AI, 다문화 등 변화된 시대상에 맞게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변화시킨다. ‘튼튼놀이터’, ‘바람의 나라’ 도 전면개편하고 ‘도전! 어린이 건축가’, ‘컬러풀 정글’ 등도 새단장할 예정이다.
또 붉은 벽돌 바닥이 깔린 박물관 야외광장을 인조 잔디로 교체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2026년 개관 15주년을 맞이해 박물관은 새로운 정의를 수립하고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고유성과 도덕적 지침을 구축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추구할 계획이다.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내면적, 신체적 성장을 도모하고 삶의 윤활유가 될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넓고 큰 도어린이박물관 공간을 활용해 플랫폼 역할을 하고 외부적으로는 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국악원 등과 협업해 콘텐츠를 다양화 할 계획이다.
특히 제15기 어린이자문단을 운영해 어린이 눈높이에서 도어린이박물관을 살펴보고 의견을 제시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기상천외한 질문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체험을 통해 긍정적 영향을 끼칠 계획이다.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장은 “어린이들을 잘 교육시키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을 넘어 정말 인성적으로, 감성적으로 소양을 갖춘 어린이를 길러내는 일”이라며 “이런 운영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의 기본은 문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 최초의 독립된 어린이박물관으로서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서울 상상의 나라와 같은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도 예산뿐만 아니라 삼성이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과 협업해서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로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문화나 장애, 한 부모 가정이나 다양한 가정의 어린이들이 찾는, 모두에게 많이 열려 있는 쉽게 올수 있는 박물관을 꿈꾼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